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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연재] 저물녘 하늘을 보네

  1.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19

    *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말고, 자신을 등불로 삼아 스스로에 의지하며 살아라.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말고, 진리를 등불로 삼아 진리에 의지하라. 아베스라는 동방의 성자 고타마로부터 전해져 온다는 경구를 읊조렸다. -아오슈나르여! 거기서 도를 보았소이다 그...
    Date2025.03.14 By관리자 View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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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18

    굴바하르는 충격이 좀 컸는지 며칠을 자신의 숙소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종일 우두 멍하니 누워 뚫린 천정의 빛우물을 쳐다보다, 우샤가 보리를 불려 끊여낸 죽을 들고 들어가면 겨우 일어나 바싹 구워진 난을 뜯어 그것을 떠먹었다. 다행히 그녀의 식욕은 여...
    Date2025.02.08 By관리자 Views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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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17

    얼마 후, 하란에서부터 함께 길을 걸었던 낙타 바토가 입술을 심하게 떨고 연거푸 침을 뱉어내더니 어둠 속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반 식경이 지나자 땅이 심하게 흔들리고 비히브(beehive, 원추형 흙집)의 벽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누군가는 땅이 울더라고 ...
    Date2025.01.13 By관리자 Views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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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16

    5 밤새 잠들지 못하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던 아베스라는 이른 새벽녘에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아직 어둠은 곤한 몸을 일으켜 서쪽으로 물러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동구의 나무 아래에서 동쪽을 향해 앉고는 두 손을 마주 쥐어 단전에 얹고 호흡을 골...
    Date2024.12.08 By관리자 Views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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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15

    -하란에서 초주검이 되었다가 겨우 몸을 추스른 굴바하르가 또다시 매를 맞고 공포에 질린 모습으로 제게 손을 내밀었죠. 아오슈나르가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무엇 때문이었나요? 왜 이난나 신전에서 또 그렇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
    Date2024.11.05 By관리자 Views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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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14

    4 -오빠야! 삼 년 전, 노루즈 축일을 지내고 얼마 후에 굴바하르가 아오슈나르의 방으로 찾아왔다. 무언가 작심을 한 듯한 얼굴이었고, 차 한 잔 마실 새도 없이 선언하듯 말을 쏟아냈다. -그동안 오빠야가 참말로 고생이 많았니더. 그래서 얘긴데, 인자는 오...
    Date2024.10.06 By관리자 Views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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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13

    굴바하르는 물주머니를 손에 들고, 몇 장 남지 않은 난이 담긴 자루를 둘둘 말아 허리춤에 묶고, 희붐한 빛이 황야의 대지를 물들이기 시작하는 새벽녘에 병자의 초막을 나섰다. 누렇게 변해버린 관목이 듬성듬성 박혀 있는 거친 땅을 지날 땐 발을 잘 못 디...
    Date2024.09.10 By관리자 Views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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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12

    Ⅱ 3 -굴바하르를 만나고 내 언어는 길을 잃고 말았소. 아, 나는 이제 혹독한 밤을 맞을 것이오. 아오슈나르의 입술이 떨리고 있었다. 아오슈나르가 예쁜 꽃이라고 지칭했던 굴바하르를 처음 만난 것은 하란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였다. 그가 순회 전도사제1)로...
    Date2024.08.04 By관리자 Views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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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11

    2 아베스라가 니루샤에 도착했을 때, 마을은 무거운 공기가 뜨거운 지열과 대기를 짓누르고 있었다. 작은 마을 입구 공터엔 네 마리의 말이 머리를 아래위로 거세게 흔들며 푸억푸억 허연 김을 내뿜기도 하고, 앞발 굽으로 땅을 긁어 흩뿌리고 있었다. 아베스...
    Date2024.07.08 By관리자 Views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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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강물이 사막을 건너는 법 10

    Ⅱ 1 '모름지기 인간이라 허는 존재는 그 성품에 걸맞은 신을 머리에 이고 사는 게라. 허믄 신은 또 어떠한 갑? 그도 자신과 이어진 인간의 성깔머리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 이 말입지. 따라서 자신을 갈고닦어야 허는 이유는 충분허지 않은 갑? 내 수...
    Date2024.06.04 By관리자 Views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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