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진과 함께 보는 영화 - 내일(Demain: Tomorrow, 2015)
이번 달에 선택한 영화는 프랑스 영화배우 멜라리 로랑과 환경운동가 시릴 디옹이 감독한 ‘내일 (Demain: Tomorrow, 2015)’입니다.
7월 28일 기상청에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를 보고한 바가 있고, ‘세계기후 행동의 날’이 9월 25일이었습니다. 기후위기가 미래세대에게 심각한 문제이며, 지금도 그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는 그 심각성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후위기에 대한 영화를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별 노력 없이 지금처럼 살아간다면 조만간 우리에게 밀어닥칠 상황을 잘 표현해 준 영화가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 2004)’이고,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영화들이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 2008)’, ‘불편한 진실 2(An Inconvenient Sequel, 2017)’, ‘비포 더 플러드(Before The Flood, 2016)’ 등입니다.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지구에 무해한 삶을 살아보겠다고 1년간 노력하는 과정을 영화로 만든 ‘노 임팩트 맨(No Impact Man, 2009)’도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이 외에도 환경문제와 기후위기에 관한 영화들이 여러 편 있지만, ‘내일, 2015’을 선택하였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감독들과 뜻을 같이한 세계 시민들의 적극적인 크라우드 펀딩 참여로 두 달 만에 약 2억 6000만원이 모아졌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2012년 ‘네이처’에 실린 “우리의 삶을 바꾸지 않으면 2040-2100년에 지구 생태계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는 글을 읽고, 우리의 자식들에게 내일이 없을 지도 모른다는 문제의식에서 해결책을 찾아 나서는 영화로 네이처에 실린 논문의 저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알고 해결하기 위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 10개국을 방문하면서 우리가 직면한 농업, 에너지, 경제, 민주주의, 교육문제에 대해, 우리가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해주고, 내일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시민들의 활동을 보여주면서 구체적인 대안들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교육 영화에 대한 한 모범을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음악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는데, 영화에 나오는 음악들은 영화를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분위기로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현실을 알려주고 희망과 구체적인 대안을 보여주는 ‘내일, 2015’를 적극 추천합니다.
이 영화는 2016년도 프랑스 세자르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