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진과 함께 보는 영화 - 노마 레이(Norma Rae, 1979)
이번 달 영화는 마틴 리트 감독의 ’노마 레이(Norma Rae, 1979)’입니다.
평범하고 결함이 많은(?) 두 아이의 엄마가 남편이 없이 부모에게 얹혀살면서, 공장에서 노동조합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노조활동가인 크리스털 리 서튼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개봉 당시는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이유로 미국에서도 보수적인 사람들로 부터 비난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군부 독재정권 시대여서 아예 개봉할 수도 없었던 영화였습니다. 노마 레이 역을 맡은 샐리 필드의 연기가 이 영화의 진가를 더하고 있습니다.
마틴 리트는 매키시 광풍 때 블랙리스트에 올라 한동안 고생을 하였고, ‘사운더(Sounder, 1972)’, ‘프론트(The Front, 1976)’, ‘최후의 판결(Nuts, 1987)’ 등을 감독한 제가 좋아하는 감독입니다.
올해 11월 13일이면 전태일 열사가 자신의 몸을 불사른 지 50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노동문제를 다루는 영화를 선택하였습니다.
전태일 열사를 다룬 영화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A Single Spark, 1995)’이 있고, 50주기에 맞춰 상영하기 위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있는 ‘태일이, 2020’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전태일재단에서는 이 영화를 위해 국민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https://www.chuntaeil.org/c/48/69)
국내에서 만들어진 영화로 ‘파업전야, 1990’, ‘카트, 2014’와 ‘위로공단, 2014’과 같은 훌륭한 영화들이 있으며, 외국영화로는 ‘메이트원(Matewan, 1987)’을 추천합니다.
노마 레이 역을 맡았던 샐리 필드는 아카데미와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Jennifer Warnes은 ‘It Goes Like It Goes’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습니다. 노래와 가사를 소개합니다.
태어나는 건 기적이 아니야 매일 일어나는 일이지
자라는 건 기적이 아니야 다들 그렇게 자라지
가네. 그렇게 지나가네. 흐르는 강물처럼
시간은 화살과도 같네
그래도 조금씩은 좋아지겠지
나쁜 것들은 사라지겠지
자신의 처지를 너무 빨리 알아버린 노동자의 딸에 축복을
영혼만은 내 것임을 아는 노동자의 손에 축복을
가네. 그렇게 지나가네. 흐르는 강물처럼
시간은 화살과도 같네
그래도 조금씩은 좋아지겠지
나쁜 것들은 사라지겠지
가네. 그렇게 지나가네. 흐르는 강물처럼
시간은 화살과도 같네
그래도 조금씩은 좋아지겠지
나쁜 것들은 사라지겠지
출처: https://headbomb.tistory.com/28 [윤PD의 블로그]
‘노마 레이’는 EBS에서 방영한 적이 있으며 DVD로만 나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