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진과 함께 보는 영화 -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 (Ryuichi Sakamoto: Coda, 2017)
이번 달 영화는 스티븐 쉬블 감독의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 (Ryuichi Sakamoto: Coda, 2017)”입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방류 소식을 듣고 후쿠시마와 연관된 영화를 찾다가 스티븐 쉬블 감독이 반핵활동가로 알려진 류이치 사카모토 개인의 철학과 사상이 어떻게 예술에 반영되는지 알기 위해 만들게 되었다는 다큐멘터리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만드는 도중에 류이치 사카모토가 인후암 진단을 받게 됨에 따라 영화는 애초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진행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2012년 류이치 사카모토가 후쿠시마를 찾아가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한참 열심히 활동하던 2012년부터 2014년 인후암 판정을 받고 활동을 중단하였다가 다시 활동을 개시하여 2017년 새로운 앨범 ‘async’를 발표하기까지 5년 기간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고등학생 때는 사회주의 운동의 영향을 받아 고등학교 전공투를 결성했으며, 도쿄예술대학 음악학부 작곡과를 졸업한 후, 1978년부터 3인조 그룹인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YMO)’를 결성하여 활동하면서 외국에서 먼저 인기를 얻게 되고, 그 후 일본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전장의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Mr. Lawrence, 1983)”에 배우로 출연하면서 영화음악을 맡겨달라고 요구하여 영화음악을 맡아 영국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받게 됩니다. 이 영화가 칸느영화제에 출품하게 되었는데 이때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을 만나게 되고, 이 인연으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 1987)”에 배우로 출연하고, 영화음악을 맡게 되어 아카데미 오리지널 작곡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이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사랑(The Sheltering Sky, 1990)”으로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하고,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리틀 부다(Little Buddha, 1993)”와 알레얀드로 이나리투 감독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The Revenant, 2015)”로 골든 글로브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남한산성, 2017”의 음악도 맡아서 2018년 대종상 음악상을 받게 됩니다.
바흐를 좋아하며,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솔라리스(Solyaris, Solaris, 1972)”에서 나오는 바흐의 ‘코랄 전주곡’에 대해 언급하고 연주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희생 (Offret, The Sacrifice, 1986)”의 시작 부분에 나오는 바흐의 마태수난곡 중 ‘나의 하느님! 눈물로서 기도하는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를 들으면서 탁월한 곡 선택에 감탄했던 그 때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안타깝게도 류이차 사카모토는 2021년 1월 직장암 투병 사실을 밝혔고, 다행히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위키피디아에서 코다를 찾아보면
“코다(영어: Coda)는 이탈리아어의 '꼬리'에서 유래되었으며, 특별히 추가된 종결부를 뜻한다. 모든 반복 기호에 의한 반복 연주 시, 앞의 Coda sign이 있는 마디에서 뒤의 Coda sign이 있는 마디 사이는 생략하고 연주하라는 뜻이다.”라고 설명이 나옵니다.
coda s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