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영화는 존 M. 스탈 감독의 "천국의 열쇠(The Keys of the Kingdom, 1944)"입니다.
최근에 A.J. 크로닌의 장편소설을 영화로 만든 "성채"를 보고, "천국의 열쇠"를 덩달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을 다닐 때는 크로닌이 인기가 좋아 많은 대학생들이 크로닌의 소설을 읽었는데 주로 <천국의 열쇠>와 <성채>를 읽었습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크로닌이 유명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크로닌의 작품들은 물론 주인공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지만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이 보여주는 모습들과 이야기의 진행과정이 마음을 흔들고 아쉬움과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천국의 열쇠"는 프란시스 치셤 신부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보아도 여전히 감동을 느끼게 되는 영화입니다. 치셤 신부 외에 친구 윌리 탈록을 포함해서 나오는 여러 인물들도 흥미롭습니다.
20대였던 그레고리 팩은 두 번째 출연 영화인 "천국의 열쇠"에서 프란시스 치셤 신부의 역을 맡아 열연을 하여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까지 올라가면서 유명 배우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안창호 선생님의 아들인 필립 안이 중국인 부자 치아의 역을 맡아 비중 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천국의 열쇠"(더빙, 화질이 안 좋음)
"성채 (The Citadel, 1938)"는 의사인 크로닌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쓴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으로 의대를 갓 졸업한 의사가 주어진 의료 현실의 벽에 부딪혀 고민하면서 그 속에서 이상을 추구하는 내용입니다.
"성채(The Citadel, 1938)"
크로닌은 1931년에 처음 발표한 <모자 장수의 성> 이후 많은 작품을 발표했고, 이 중 상당수가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화질이 좋지가 않고 한글 자막이 있는 영화는 앞에서 소개한 2편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그동안 만들어진 영화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별들이 내려온다(The Stars Look Down, 1940)"
"철야간호(Vigil in the Night, 1940)"
"모자장수의 성(Hatter's Castle, 1942)"
"그린 이어스(The Green Years, 1946)"
"스페인 정원사(The Spanish Gardener,1956)"
"이곳 너머(Beyond This Place, 1959)"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