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진과 함께 보는 영화 - “행복한 라짜로(Lazzaro felice, 2018)”
이번 달 영화는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행복한 라짜로(Lazzaro felice, 2018)”입니다.
이번에도 전기 영화를 다루려고 하다가 이 영화를 보고 먼저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현재 상영하고 있는 영화를 처음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11장에 나오는 ‘라자로의 부활’이 모티브가 되었고, 이탈리아에서 대사기극으로 떠들썩했던 사실이 영화 내용의 일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감독이 우리에게 너무나 착하기만 한 주인공이 현실 세계로 들어오면 어떤 결과로 귀결되는 지를 보여주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깊은 여운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1부는 봉건주의 사회에서, 2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삶이 전개됩니다.
라짜로의 역을 맡은 아드리아노 타르디올로는 이 영화를 위해 뽑은 신인인데, 이 배우가 보여주는 연기가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습니다.
성인 안토니아 역을 맡아 연기를 해 주고 있는 배우는 감독의 언니인 알바 로르바케르로 잘 알려진 배우인데, 동생의 2번째 영화부터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2차 대전 후에 이탈리아에서 사실을 토대로 전문배우와 비전문 배우들이 같이 출연시켜 만들었던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맛을 느낄 수 있는데, 비현실적인 부분이 여기에 같이 결합되어 마술적 리얼리즘 영화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서 좋은 감독을 새로 만나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30대의 여성감독인 알리체 로르바케르는 각본도 본인이 직접 썼는데, 이 영화가 네 번째 영화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았으며,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분 심사위원을 맡아서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는데 한 표를 행사하였습니다.
역시 각본을 쓰고 감독을 맡아 두 번째로 만든 "더 원더스 (Le meraviglie, 2014)"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으며, 이 영화도 같이 추천합니다.
"영화를 보고 후기를 보내 주시는 조합원에게는 문화상품권을 보내 드립니다."
[보내실 곳 : gilmok@gilmok.org 길목극장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