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 생각 없이 걷기: 6부 종결편 (24일 - 28일)
Camino Day 24. 리카르도를 다시 만나다
작가들은 아침을 늦게 먹나 보다. 습관이 되서 5시부터 깨어 일어나 있는데 아무도 일어나지 않는다. 예술가와 함께 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관에 놓여 있는 탁자에 방값을 살그머니 놓고 나왔다. 아침에 아무리 일찍 일어나도 밥을 한 공기 먹을 수 있는 나는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이 인사도 생략하고 출발했다. 그리고 두 시간 걸어서 만난 마을에서 아침 식사를 양껏 하였다.
아침을 거르고 나온 순례자의 아점 메뉴
그와 만난 과정은 생략하기로 하자.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필연과 우연의 희비 속에 살아왔던가!
순례길 초반에 동행했던 리카르도와 헤어진 이유는 순례길 중간중간 담배를 태우는 그를 기다리는 것이 너무 지겨웠기 때문이다. 순례 초반에 만난 그와 동행하며 고단한 행로가 잠시 즐겁기도 하였지만, 만날 때가 있으며 이별할 때도 있는 것이 자명한 것이리라. 어디에선가 니코틴이 필요하다고 주저앉은 그에게 나는 손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그를 순례 막바지에 다시 만났다.
만나자마자 우리는 맥주를 시키고 내가 그에게 전수했던 한국식 건배사를 연신 외치면서 맥주잔을 비웠다. ‘먹고 죽자!’ 하지만 순례 초반에 외치던 바와는 뉘앙스가 좀 달라진 것 같다. 처음에 이 건배사를 가르쳐 주며 그와 나는 키득거리며 연신 맥주를 마시기 위해 이를 읊어댔다. 오늘 그와 다시 건배사를 하는데 짠한 기운이 흐른다.
리카르도와 다시 맥주를 마시다
두어 잔 맥주를 비운 그가 하늘을 힐끔거리며 속삭인다. 중간에 이탈리아에서 온 자전거 순례자들을 만났는데 이틀 분량의 순례길을 이들을 지원하는 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한다. 저기 위에 하늘에 계신 분도 이해하실 거라고 하면서도 연신 눈치를 보며 나에게 조그맣게 이야기하는 그를 보면서 나도 맞장구를 쳐주었다.
순례 막바지 구간은 포르토마린이라는 도시에서 시작한다. 프렌치 카미노 구간은 통상 30일이 넘게 걸리기에 시간에 여유가 없는 순례자들은 여기부터 시작해서 산티아고 곰포스텔라까지 5-6일에 걸쳐 마무리를 한다. 그래서인지 여기부터는 순례길답지 않은 아이러니가 또한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유는 내일 설명하기로 하고..
2019. 8. 3.
오늘의 사족 1. 아마도 까미노 시작과 마지막을 그와 함께 해야 하는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레이디 뒤태를 평하는 그와 함께.. 그리고 언젠가 진짜 로마를 만나러 그의 고향인 로마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2. 리카르도와 포르토마린의 광장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데 파라솔 아래 해가 뉘엿 넘어간다. 파라솔의 끝은 정확히 시청의 지붕과 맞닿아 있다. 바람이 살랑 불어 오면 파라솔에 달린 치마 끝이 휘날리며 석양의 빛이 비친다. 인생 역시 타이밍이다. 광장에는 노래가 울려퍼지고 강바람 불어와 석양의 빛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는 곳에서 마시는 맥주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Camino Day 25. 외롭고 높고 쓸쓸함이 사라진 길
순례 기간 뒤로 갈수록 공립 알베르게에 묵는 것이 더 편하다. 공립은 6유로 사설은 10유로 정도이니 굳이 가격이 공립을 선택하는 이유일 리는 없다. 퍼블릭 시설은 그 사회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아주 작은 마을엔 공립이 없지만 웬만한 규모의 도시에는 순례자를 위한 공립 알베르게가 반드시 있고 일정한 수준을 담보한다. 완벽한 타인들과 한 방을 같이 쓰는 것도 괜찮다. 특히 순례자들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있어 더욱 그러하다. 오가다 그들과 한마디씩 나누어 보면 영감에 번뜩이는 단어를 쏟아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마을 초입에 위치한 공립 알베르게
마을 초입에 공립 알베르게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베드가 만석이 되는 경우가 잘 없다. 순례자들의 심리는 조금이라도 산티아고 가까운 곳에 머물고자 한다. 따라서 어느 마을에 머물기로 작정했더라도 초입의 알베르게는 건너뛴다. 어제 갔던 포르토마린의 공립은 내가 마지막 베드를 차지했다. 알베르게가 마을 안쪽에 있어 순례자들이 심리적으로 이 곳을 선호한 것이다.
오늘 알베르게는 마을 초입에 있어 베드가 텅 비었다. 오늘 넓은 방에서 잘 수 있을 것이다. 팔십 개 베드가 있는는 넓은 숙소인데 중국 레이디 두 명, 젊은 청년 하나, 그리고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중년의 여인 한 분 그렇게 다섯이다. 모두 멀찍이 떨어져 베드를 잡았다.
순례길에 만난 우리나라 사람들은 스스로 내게 말 걸어오지 않는 한 외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내가 그리 호의적으로 생기지 않았다는 것도 이번 순례를 통해서 깨달았다.
외롭고 높고 쓸쓸함이 사라진 길 1
사리아부터 포르토마린을 거쳐 산티아고까지는 110킬로미터 남짓 되는 구간이다. 여기부터 순례자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오늘 아침부터는 길을 가득 메우고 걸어가는 무리에 기가 질릴 지경이다. 발소리에 말소리에 순례길이 소란하고 카페에서는 한참 줄을 서야 음식을 받을 수 있고, 맥주를 한잔 조용히 마실 수도 없어 도무지 순례길의 외롭고 높고 쓸쓸함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번잡함만이 남았다.
외롭고 높고 쓸쓸함이 사라진 길 2
정신 사나운 길을 걸어 일찌감치 나타난 마을 초입의 공립에 짐을 풀고 씨에스타를 하고 나왔다. 알베르게 앞 벤치에 순례 초입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보아왔던 건장한 은발의 레이디가 앉아 있다. 그동안 눈인사만 주고받았지 이야기는 처음하였다. 나와 같이 7월 11일에 까미노를 시작했으니 걷기로는 꽤 달인인 셈이다. 무릎이 안 좋아 테이핑을 하고 늘 붕대를 말아 일정한 위치에 묶고 다닌다. 처음으로 순례자 다운 대화를 했다. 삶도 길을 걷는 것과 비슷할진대 집을 떠나 길 위에 서 있지 않으면 그게 어떤 것인지 찾기가 어렵다. 뭐 이런 대화가 오고 갔다. 아직은 희미하지만 걸으며 내 몸과 맘에 새겨진 자디잔 근육들이 앞으로의 삶에 실마리를 줄 수 있을 것이라 그리고 나의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된다 했다. 그녀는 스웨덴에서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 길을 떠난다 했을 때 주변에서 다 우려했다고 한다. 지금 그녀는 얼굴이 밝다.
2019. 8. 4.
오늘의 사족 1. 줄 서서 경쟁하듯 걸어가는 오늘 아침 순례길을 보고 글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싶었는데 사람 마음이란 게 간사하여 오후에 좀 눈을 붙이고 그늘에 앉아 이야기를 몇 마디 나누었더니 다시 평정해졌다. 나는 앞으로 이틀 뒤면 산티아고에 도달할 것이다. 물리적으론 그러하지만 나는 이미 나의 산티아고에 와 있다. 2. 꼭 캔에 들어 있는 올리브를 사야겠다. 저녁 먹고 슈퍼에 들러 맥주 한 캔과 올리브를 사 와서 알베르게 앞 벤치에 앉아 글을 끄적이며 먹는데 비닐봉지에 들어 있는 것보다 훨씬 풍미가 좋다! 3. 저녁으로 먹은 문어도 맛이 괜찮다.
역시 갈리시아의 문어는 맛이 좋다
4. 동네 할아버지 산책하는데 멍멍이들도 따라 나왔다.
할아버지 산책길에 따라나선 견공들
Camino Day 26. 베드 버그 경보
내일 산티아고에 도착하려면 새벽에 나서야 하기에 일찌감치 눈을 붙이려 했다. 아홉 시 좀 넘었을까? 갑자기 알베르게가 호떡집 불난 것처럼 북새통이다. 몇몇은 짐을 챙겨 나가는 모양이다. 그제야 옆에 청년이 위층에서 베드 버그로 추정되는 핏자국이 침대에서 발견되어 모두 패닉 상태라고 상황을 전해 준다. 오늘 자리잡은 도미토리는 8인실인데 4명은 벌써 나가고 없다. 알베르게 측에서 환불해 주니 다른 곳을 가고 싶으면 가라고 했다 한다.
베드버그(Bed Bug), 우리 말로 빈대라 부르는 이 녀석에게 까미노 초기에 물려본 경험이 있어 그 지독함을 알고 있기에 어찌해야 하나 잠시 생각하였다. 빈대를 목격한 것도 아니고 조그만 붉은 점 하나에 이리 수선을 떨어야 하나, 지금 나가서 어디서 다시 베드를 구하나, 이 집도 두 군데 만석이라 겨우 찾아왔고, 아까 저녁 먹고 오는 길에 리카르도를 길거리에서 만났는데 늦게 도착해서 숙소 구하지 못해 길가에 서서 연신 전화기 돌리고 있었다. 순례 막바지 구간에 급증한 순례자들로 숙소를 구하는 것이 도무지 쉽지 않다.
베드 버그 경계 경보
소식을 전해준 이는 발음이 남다른 것 보니 영어권에 사는 교포 청년 같고 나머지 둘은 독일 젊은 커플이다. 다들 긴가민가한 표정으로 있길래 내가 오늘 여기 이 방에서 코리언-저먼 얼라언스 한번 해보자 했다. 빈대가 주로 밤에 불 꺼지면 벙커 침대의 윗칸에서 아래로 떨어져 활동을 하니 오늘밤 우리 넷은 모두 벙커의 위에서 자면 어떻겠냐고.. 우린 마침 넷이고 벙커 베드도 네 개다. 그렇게 한독연합이 의기투합해서 밤을 보내기로 하다.
이래저래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아 조용하고 쾌적한 알베르게가 되었다. 다만 열혈 신자들이 근처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지 찬송가와 중간중간 통성기도라 여겨지는 함성 소리가 들린다. 내일의 장도를 기원해 주는 소리라 믿고 잠을 청하였다.
2019. 8. 5.
오늘의 사족 1. 나는 내일 새벽 제대로 멀쩡한 몸으로 길을 떠날 수 있을 것인가? 2. 아침에 숙소에서 출발할 때 입구를 배경으로 늘 인증샷을 찍었다. 내일은 꼭두새벽에 출발해야할 처지라 저녁 먹고 오는 길에 알베르게 앞에서 찍었다.
저녁에 찍은 알베르게 앞 인증샷
Camino Day 27. 항상성은 어떻게 유지되고 고양되는가?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김광석의 그날들, 김윤아의 야상곡, 이소라의 제발, 김범수 버전도 좋고, 찰리 헤이든 & 키쓰 재럿 Every time we say goodbye, 찰리 헤이든 & 팻 맷스니 Spiritual (찰리 헤이든의 베이스가 아니었다면 이런 훌륭한 곡들이 세상에 나오기 어려웠으리라. 아래를 받치고 있는 모든 베이스들 파이팅!) 이런 곡들이 정확하게 길동무들이다.
몸의 피로가 극도에 달 했을 때 이런 종류의 이별을 슬퍼하고 아파하는 노래 그리고 차분함을 극대화시키는 곡들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아마도 몸이 내재하고 있는 격렬함을 정신으로 누르는 일종의 길항작용이 아닐까? 그리하여 평정 또는 평형의 상태를 유지시키고자 하는, 아니 어쩌면 평소의 평정이 아니라 한층 더 고양된 상태의 평정과 균형에 도달하는 것이다. 가슴은 시원하고 머리는 맑고 그리하여 걸음걸음이 가벼워지는 것이다.
산티아고로 향하는 28일 동안 걷기의 마무리는 약 빨지 않아도 약 빤 것처럼, 뽕 맞지 않아도 뽕 맞은 것처럼 이라고 썼다가 표현이 좀 저렴하여 “약 하지 않아도 약 한 것처럼, 그렇게 살아 보자” 그게 걸으면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2019. 8. 6.
오늘의 사족 1. 어젯밤 베드 버그로부터의 습격은 없었다. 때론 게으른 심성도 삶에 도움이 된다. 2. 산티아고로 들어가는 길목에 만난 순례자들이다. 이들 뒤를 한참이나 따라서 걸었다.
평평한 곳은 떨어져
내리막은 서로 기대어
인생 내리막에 손잡고 같이 걸어갈 친구들이 있을까?
3. 산티아고 순례기 마지막날은 글로 쓰지 않았다. 새벽 어둑한 길을 걸으며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들고 다니던 스마트폰에 녹음하였다. 뒤의 글은 녹취를 푼 것이다. 소리로 순례의 감흥을 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녹음 파일을 함께 올린다.
Camino Day 27 순례기[녹음 파일로 내용을 확인해 주세요]
4. 이 순례기는 친구들의 격려와 댓글 응원으로 하루도 건너뛰지 않고 연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저작권의 반 정도는 친구들 모임인 花無와 YES runners에 있음을 밝힌다.
Camino 에필로그: 토플리스가 즐비한 발렌시아 해변에서
지난여름 탈코르셋으로 가슴의 곡선이 그대로 드러난 옷차림을 파리에서 자주 접하고선 미술관, 박물관 갈 때마다 가슴이 드러난 조각과 그림을 유난히 열심을 내어 감상하며 다녔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가슴 해방에 대한 나의 견해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어물쩍 넘어갔었다.
까미노 순례 중에 많이 받았던 질문 중 하나가 까미노 여정을 마치면 무얼 할 것이냐 또는 어딜 갈 거냐였다. 애초에는 몸 상태를 보고 대서양을 마주한 피니스테레 (Finisterre, 땅끝 마을)까지 갔다가 국경을 넘어 포르투갈 도시 포르투로 걷는 길을 이어갈까 했었다. 그런데 까미노 마지막 날이 되기 전에 ‘이젠 그만 걸어도 되겠다’라는 신호가 왔다. 휴가는 아직 며칠 남았고 여정의 다음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안달루시아로 향하려 여러 교통수단을 검색했는데 마땅한 것이 없다. 산티아고에서 이틀 동안 몸을 추스르며 예약을 시도하였으나 번번이 실패. 그리하여 휴가 마지막에 들렀다 파리로 돌아가려 했던 발렌시아에 있는 아는 형님에게 연락했다. 돌아온 답은 언제 와도 환영이란다. 그리하여 예정보다 일주일이나 빨리 발렌시아로 가게 되었다.
트레킹화를 작년 여름에 사서 몽블랑 일주일, 돌로미테 일주일 그리고 이번 까미노 한 달 그렇게 걷고 났더니 밑창이 다 달았다. 발렌시아까지 함께 왔으나 이젠 샌들이면 충분하여 미련 없이 버렸다.
밑창이 다 닳은 나의 순례 동반자
에어컨이 나오는 복층구조 아파트의 위층을 나에게 통째로 내어준 분과 넓은 발코니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자니 이게 어찌 된 조화인지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어쩐지 까미노에서 질문을 받았을 때마나 여러개의 대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대답은 늘 발렌시아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갈 거라했었는데라는 생각이 떠 올랐다. 그때마다 함께 걸었던 순례자들은 도보여행 후 해변의 휴식이 최고라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유명한 휴양지인 탓에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유난히 많고 또 가족들과 친구들이 삼삼오오 함께 온 팀들이 즐비하다. 오늘 토플리스가 사방에 돌아다녀 비키니를 입은 씨뇨리따가 오히려 어색해 보이는 발렌시아 해변에서 다시 생각한다.
옷 입는 스타일이 다른 건 당연지사이니 같은 무리 안에서도 토플리스인 사람, 비키니를 입은 사람 각자 취향대로이다. 발렌시아 해변은 넓고 길다. 명사십리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닐까 했다. 나는 이제까지 보았던 영화, 잡지, 동영상의 모든 가슴보다 더 많은 가슴을 오늘 보았다. 밝고 밝은 태양 아래 백사장에서, 발가락이 훤히 드려다 보이는 바다에서, 끝없이 줄지어 서 있는 파라솔 아래 선베드에서 해방된 수많은 가슴을 보며 생각한다.
이젠 머릿속에 관념으로 남아 있던 그리운 가슴과는 이별해도 되겠구나. 코르셋으로 감춰져 있던 그리하여 다른 이에겐 드러내면 안 된다는 의식의 빗장 안에 갇혀 있던 나의 사고 안의 가슴을 해방시킨다. 앞으론 탈코르셋을 거리에서 만나도 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을 수 있으리라.
휴가가 닷새 남았으나 오늘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동안 수 없이 다녔던 출근길과 동네 골목길, 참새 방앗간 들리듯 주말마다 갔던 박물관 안 카페 가는 길을 다시 걸으며 지난 이 년간 파리의 걷기와 해방된 가슴을 다시 생각해 볼 참이다.
2019. 8. 10.
오늘의 사족 1. 발렌시아 해변에서 든 다른 생각, 왜 시뇨르는 벗은 자가 없나? 2. 발렌시아 해변 사진은 남기지 않았다. 잘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