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영화는 앤디 서키스 감독의 “달링 (Breathe, 2017)”입니다. 지난 달 소개드렸던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 영화 감독이 각본을 썼습니다.
주인공의 아들인 조나단 캐번디시가 제작을 하였고, “반지의 제왕”에서 굴름 역을 맡았던 앤디 서키스의 첫 연출작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달링”이라는 제목보다는 원 제목 "breathe"를 번역해서 제목으로 삼는 것이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
폴리오 바이러스 감염 (폴리오: 예전에는 ‘소아마비’라고 하였음)으로 전신이 마비된 환자 로빈 캐번디시와 그의 아내 다이애나가 함께 역경을 이겨내는 삶을 아들이 나중에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다른 설명을 덧붙이는 것보다 영화를 보고 느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추가적인 설명은 붙이지 않겠습니다.
폴리오바이러스 감염은 경구로 감염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가 대변으로 배설되어 주변을 오염시키므로 비위생적 환경에서 분변-경구 경로로 전파되는 질환입니다. 90-95%가 무증상 감염이며 마비를 가져오는 폴리오는 약 0.1%에서 발생하며,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인간이 지구상에서 박멸한 전염병은 1980년에 박멸한 천연두와 2011년에 박멸한 우역(소과 동물이 감염되어 80%이상이 폐사하는 바이러스 감염병)입니다. 천연두 이후 세계보건기구가 박멸할 수 있는 전염병으로 판단하여 1988년부터 효과적인 백신으로 적극적인 박멸운동을 벌이고 있는 질병이 폴리오입니다. 현재 환자 발생이 99.9%가 줄어들었지만 아직 박멸되지는 않은 질병입니다. 우리나라도 1960년대에는 매년 1,000∼2,000명의 마비환자가 보고되었으나, 예방접종이 도입되면서 환자 발생이 줄어들어 1984년 이후에는 환자 발생 보고가 없습니다.
조나단 캐번디시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 2001”와 “골든 에이지, 2007” 등을 제작했으며, 2011년에는 특수효과에 대하여 공부할 수 있는 이매지네리엄 스튜디오를 앤디 서키스와 함께 창립했습니다. 앤디 서키트는 감독보다는 주로 주연이나 조연 역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