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영화는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의 "원더(Wonder, 2017)"입니다.
영화의 원작은 R.J. 팔리시오의 <아름다운 아이>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소설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되어 소개된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삽화(Illustration)를 전공한 작가의 첫 작품으로, 작품에서 잭이 처음 어거스트를 만나게 된 것처럼,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어거스트와 비슷한 여자아이를 보고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당시 작가도 잭의 보모였던 베로니카처럼 두 자녀를 데리고 있었고, 여자아이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 우는 아들 때문에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은 대학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전공했으며, 25세 때인 1995년, 시나리오 <알 수 없는 곳의 네 모퉁이(The Four Corners of Nowhere)>를 쓰고 영화를 감독하여 선댄스 영화제 대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또한 소설 <월플라워(The Perks of Being a Wallflower)>의 원작자이며, 2012년 감독을 맡아 영화로 만들어 호평을 받았습니다.
“원더”의 각본을 원작자인 R.J. 팔리시오와 같이 작업했지만,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한 감독이어서 그런지. 보통은 원작 소설보다 못한 영화 때문에 많이들 실망하는데, 이 영화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원더”는 선천적인 안면기형 때문에 태어나서 27번이나 수술을 받은 어거스트 풀만이, 10살이 돼서야 학교에 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감동을 받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어거스트 풀만과 같은 좋은 여건 속에서 자라나지 못하는 많은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사소한 것으로도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경쟁 사회에서, 일생동안 놀림을 받고 존중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주인공 어거스트 풀먼 역을 맡은 제이콥 트렘블레는 "룸(Room, 2015)"에서 잭 역을 맡아 호연을 하였던 배우였고, 이 영화로 여러 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 후보로 올랐습니다.
“원더”에서는 분장을 하여 원래 얼굴을 알 수가 없습니다.
“원더”뿐만 아니라 “월플라워”와 “룸”도 같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