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영화는 얀 반 데 벨데 감독의 "액트 오브 디파이언스 (Bram Fischer: An Act of Defiance, 2017)"입니다.
네덜란드 영화이며 원제는 "브람 피셔"로 넬슨 만델라의 변호를 맡았던 백인 변호사 브람 피셔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An Act of Defiance" 즉 "저항 행위"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습니다.
넬슨 만델라의 영화를 여러 편 보았지만 "브람 피셔"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역사를 통해 훌륭한 인물들에 대해 알고, 그들을 존경하지만, 이런 인물들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게 뒤에서 헌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좋아합니다.
브람 피셔는 그런 사람이었으며, 이 영화를 통해서 그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를 보고 직접 느끼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영화가 아주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여운이 상당히 오래 남는 영화였습니다.
넬슨 만델라는 자신이 쓴 자서전에서 브람 피셔에 대해 ‘자유를 위한 투쟁에 가장 용감한 친구 중 하나이며, 그는 특권의 삶을 포기하고 자신의 유산을 거부했으며 동족들에게는 배척을 당한 위대한 변호사’로 기술하고 있으며, 또한 ‘세상엔 다른 사람이 받는 부당한 대우와 고통을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여 그들과 함께 온전한 치유를 위해 자기 생을 걸고 살아간 사람들이 있었다’고 회고하고 있습니다.
남아공에는 입법수도, 행정수도, 사법수도 3개의 수도가 있는데 브람 피셔를 기리기 위해 사법수도 블룸폰테인의 공항 이름을 브람 피셔 국제공항으로 명명했습니다.
이 영화와 더불어 만델라에 대한 영화는 3편을 구해볼 수 있는데,
로벤섬 교도소 간수의 입장에서 본 만델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빌 어거스트 감독의 “굿바이 만델라 (Goodbye Bafana, 2007)”
만델라가 남아공 흑백의 화합을 위해 1995년 럭비 월드컵을 남아공에서 개최하면서, 남아공 대표팀 스프링복스를 통해 이를 이루어나가는 실화를 영화화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 (Invictus, 2009)”
그리고 넬슨 만델라의 자서전을 기초로 만든 "만델라: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 (Mandela: Long Walk to Freedom, 2013)"도 같이 보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