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가 되면서 미루고 있던 이태원 분향소에 방문하였습니다. 사진을 좋아하고 인물사진을 많이 찍게 되면서 인물사진을 보면 눈동자를 보게 됩니다. 잘 찍은 인물사진의 경우 눈동자에 반사된 조명으로 전문가의 의도와 테크닉을 추측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태원 분향소에서는 감히 눈동자를 들여다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애써 웃음 띤 미소를 보고 빠르게 돌아섰습니다. 보도에 깔린 노란 카펫을 기억하고 주위에 걸려있는 혐오 걸개그림은 무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2023년 할로윈데이가 되면 당신들을 잊지 않았노라는 뜻으로 이태원을 방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