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영화는 제임스 브리지스 감독의 "차이나 신드롬(The China Syndrome, 1979)"입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은폐와 거짓이 가져온 결과를 보고도 이들이 주장하는 것을 그대로 믿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영화 "차이나 신드롬"은 이익과 안전이 갈등관계에 있을 때, 핵발전소의 안전이 이익을 위해 어떻게 위협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으며, 실제로 영화가 개봉을 한 달에 펜실베이니아 주 핵발전소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핵발전소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차이나 신드롬'이란 용어는 핵발전소 원자로의 노심이 녹아내려 나온 물질들이 땅 밑으로 뚫고 들어가 다른 대륙(중국)까지 이른다는 과장이 섞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가장 심각한 핵발전소 사고를 의미합니다.
이 영화에서 열연한 잭 레몬은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HBO에서 제작한 5부작 드라마인 요한 렝크 감독의 "체르노빌(Chernobyl, 2019)"은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를 다룬 아주 뛰어난 드라마로서 적극 추천을 드립니다.
핀란드에서는 고준위 핵폐기물 저장소인 '온칼로'를 2004년부터 건설을 시작해서 현재는 거의 마무리되었으며, 2025년부터는 사용이 끝난 핵연료봉 매립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온칼로'에 대한 미카엘 마센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원한 봉인(Into Eternity, 2010)도 같이 추천합니다.(유튜브에서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