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영화는 존 세일즈 감독의 "론 이니쉬의 비밀(The Secret of Roan Inish, 1994)"입니다.
존 세일즈 감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메이트완(Matewan, 1987)"을 통해서였습니다.
한겨레신문사에서 1998년에 발간한 <세계 영화 100>에서 이 영화가 포함되어 있고 제목 밑에 '1920년대 미국판 <파업전야>'라고 설명한 것을 읽고 찾아서 보았고, 이 이후로 존 세일즈 감독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존 세일즈 감독은 1920년대에 웨스트 버지니아 탄광마을인 메이트완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학살사건을 영화로 만든 "메이트완"을 통해서 독립영화계의 대표감독으로 부상하였으며, 큰 영화사와 손을 잡지 않고 본인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기 때문에 "메이트완"을 만드는데도 8년의 기간이 필요했고, 다른 영화들도 제작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각본을 직접 쓰고 영화로 만드는 감독입니다.
"론 이니쉬의 비밀"은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물개의 섬 론 이니쉬에서 어린 피오나에게 일어나는 일을 다룬 영화로 어머니를 잃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면서 오래전 가족들이 살았던 론 이니쉬 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면서 내용이 전개됩니다. 아름다운 풍광과 물개와 조상에 대한 전설, 그리고 바닷가의 삶이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존 세일즈 감독의 영화 중 "메이트완"을 제일 좋아하지만, 현재 쉽게 접할 수 있고 추천할만한 영화이기에 "론 이니쉬의 비밀"을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 "론스타(Lone Star, 1996)"도 같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