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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느끼기
상담실에서 내담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감정이 잘 느껴지지 않아 답답할 때가 있다. 내담자가 감정 없이 덤덤하게 하는 말들을 상담자는 그 말속에 숨은 정서를 느껴, 그 정서에 이름 붙이고 말로 돌려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때 상담자로서 낙담을 하게...Date2023.03.09 Views235 -
내담자들을 만나면서 '거절' 받는 일
그런 경우가 있다. 주변이나 드라마에서 보면, 나를 함부로 대하면서 싫다고 거절하는 나쁜 남자(혹은 여자)에게 더 매달리고 떠나지 못하는 경우들. 나로 말하자면, 내게 호의를 보이지 않는 남자에게는 나 또한 세상에서 가장 관심 없어 했으므로, 어떤 면...Date2023.02.08 Views354 -
우리는 모두 자신의 마음 안에 산다
어렸을 때부터 궁금한 것이 있었다. 내가 보고 있는 저 빨간색은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은 색으로 보일까? 과학 시간에 그 의문이 풀렸다. 어떤 게 빨간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특정한 파장을 가진 빛 때문이었다. 같은 파장의 빛을 보면서 같은 색이라 이야기해...Date2023.01.09 Views215 -
SNS 도피처에서 우리를 꺼내야겠다
겁이 난다. 언젠가부터 습관처럼 핸드폰을 시도 때도 없이 만지작거린다. ‘습관처럼’이 아니라 습관이 되어 내 몸에 손가락에 달라붙었다. 지하철을 탈 때도, 사무실에서 잠시 틈만 나면, 피곤해서 잠자리 들면서도 그새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났...Date2022.12.04 Views262 -
진상고객, 감정노동자를 다시 말하다!
감정노동이라 하면 “고객이 우호적이고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외모와 표정을 유지하고, 자신의 실제 감정을 억압하거나 실제 감정과 다른 감정을 표현하는 등 감정을 관리하는 노동”을 말하고 그러한 감정노동을 하는...Date2022.11.02 Views234 -
은밀하게! 위대하게?
여름방학 전 4학년 여학생들이 상담실로 쉬는 시간마다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 학급의 여학생들이 모여들어서 10여 명 정도가 되었다. 처음에는 2-3명 정도가 재미 삼아 타로점을 보러 왔다. 학교 상담실에서 갑자기 무슨 타로냐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의...Date2022.10.03 Views197 -
돌봄으로 의존성을 안아주는 사회를...
돌봄으로 의존성을 다정하게 안아주는 사회를 꿈꾸며 30년 동안 가족을 돌보신 분의 굽이굽이 인생사를 들으면서 돌봄이 ‘사랑의 노동’으로서 삶을 얼마나 더 가치 있게 만들고 성장시키는지를 배우며 존경의 마음이 절로 일어납니다. 물론 그 오...Date2022.09.03 Views207 -
'아픔'에 긴 시간 귀 기울이기
올해로 군유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지 3년차이다. 첫해 여름에 시작했으니 만으로는 2년이 된 셈인데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다지 성공적인 프로그램은 아닌 듯하다. 초기부터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말이다.. 처음 군유가족을 위한 개인상담 매뉴얼...Date2022.07.05 Views229 -
내 안에 있는 나의 아이
심심 기고 3월 이재경 선생님의 글을 읽고 나는 꽤 긴 시간 동안 마음이 울렁거렸다. 빈 밥통의 말라비틀어진 밥알을 반짝반짝 귀한 것인 줄 알고 꼭 안고 있는 그 아이를 생각하면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눈물이 핑 돌고 마음이 아프다. 말라비틀어진 밥...Date2022.05.26 Views284 -
진실된 안내자
내가 생일 파티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들(참사람 부족_호주 원주민)은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나는 케이크와 축하 노래, 생일 선물 등을 설명하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면 케이크 꽂는 양초의 수도 하나 더 늘어난다고 이야기 했다. 그들이 물었다. “...Date2022.05.03 Views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