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 없는 정원일기 1 - 기다림마저 비움
정원 없는 정원일기 1 - 기다림마저 비움 돌아보니 작년 이맘 때 ‘1일 1비움’을 썼다. 탈핵도보순례를 시작한 이후로 나는 이 세상에 내 이름으로 된 소유물을 남기지 않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가진 게 별로 없으니 쉬울 줄 알았다. 하지만 자...Date2020.12.30 Views367 -
별담리 정원일기 2 - 대나무에게 구하는 양해
별담리 정원일기 2 - 대나무에게 구하는 양해 마침내 내 전용 낫과 톱이 생겼다. 번뜩번뜩 날이 선 흰말 표 낫은 빨간 손잡이 밀착감이 좋았으며 6,600원짜리 270mm 대나무 톱은 가성비 최고였다. 명장은 연장 탓을 안 하겠지만 새 연장을 갖추자 그동안 나의...Date2020.11.30 Views360 -
별담리 정원일기 1 - 배롱나무 구출 대작전
별담리 정원일기 1 - 배롱나무 구출 대작전 전국의 배롱나무 사이에 내 소문이 퍼졌나 보다. 정읍에 이어 나를 부른 배롱나무는 인터넷도 안 들어오고 공공상하수도 시설도 미치지 않는 시골마을에 있었다. 문명이 비껴간 만큼 모든 것이 느릿느릿 느긋하게 ...Date2020.11.01 Views415 -
꼬마 정읍댁의 정원일기 2 - 배롱나무 구출기
꼬마 정읍댁의 정원일기 2 - 배롱나무 구출기 포르르~ 분홍별이 초록 융단에 내려앉았다. 그 순간 책상 앞에 앉아있던 내 눈이 반짝 떠졌다. 늦여름바람이 배롱나무가지를 산들산들 흔들자 잎사귀들이 한들한들 거리며 꽃잎을 떨어뜨리던 8월. 별가루처럼 배...Date2020.09.29 Views399 -
꼬마 정읍댁의 정원일기 1 - 목장갑과 낫
꼬마 정읍댁의 정원일기 1 - 목장갑과 낫 시작은 강원도 원주에서였다. 지난 5월과 6월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문화관에 입주 작가로 있으면서였다. 입주 다음 날, 나는 동네 성황당에서 오랜 세월 나를 기다리고 있던 나무 한 그루를 만났다. 그 나무와 첫 대...Date2020.08.27 Views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