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소식지 '길목인'이 창간되어 나온 것이 작년 9월이니 벌써 8개월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9번째 '길목인'이 나와서 조합원들에게 선을 보인다.
창간호 여는글에서 '길목인'은 이해와 소통, 소개, 의견수렴, 홍보를 역할로 정했다. 협동조합이 갖는 특성을 감안할 때 '길목인'이 조합원들의 눈길을 끌고,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되고 조합원의 활동 일정에 가이드가 되며, 더구나 다음 호를 기다리는 정도가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어느날인가 교통방송의 아침 프로그램 '뉴스공장'을 들으며 불현듯 '길목인'이 길목협동조합의 공장 같은 곳이 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장이라는 단어는 듣는 사람의 경험에 따라서 여러가지 이미지로 떠오를 것이다. 검은 연기나는 굴뚝, 바닥이 기름으로 미끄러운 곳, 시끄러운 소리, 위험한 기계 등.....
그런데 뉴스라는 단어에 공장을 결합한 이름은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 뉴스가 만들어지고 전해지는 새로운 과정을 보여주는 느낌도 받았다. 익숙하지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단어의 결합이 주는 새로운 느낌이 좋았다.
이해와 소통, 소개, 의견수렴, 홍보의 목표를 위해서, 조합원 모두가 함께 생산에 참여하여 땀 흘리고, 그 생산의 성과물을 같이 공유하고 주변과 나누며, 조합원이 운영하고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소통의 공장이 된다면
그 이름처럼 세상에 꼭 필요한 길목이 되지 않을까 그려보며 기대해봅니다.
윤영수 (길목협동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