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목은 한 편의 영화입니다
길목인에는 '함께 보는 영화'와 '아트 카메오' 두 편의 영화 관련 글이 실려 있다. 길목인에서 글로 표현된 영화라는 주제의 비중은 영화가 대중문화의 주요 항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칸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반가운 뉴스가 들려왔고 바로 개봉이 되어 1,000만 관객을 얼마만에 달성하고 최고의 관객을 달성할 지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중에 영화로 표현된 '기생충'의 내용이 관객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그로 인해 한국사회의 변화에 끼칠 영향도 기대해 보게 됩니다. 그 동안 영화는 우리 사회가 금기시하고 피했던 이슈들을 잘 표현하였고 그로 인해 상당한 사회변화를 끌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TV를 통하여 영화를 보는 기회가 자주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영화라고 선택한 영화를 시청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언젠가 본 영화라는 생각이 들고 중간쯤 되었을 때 봤던 영화라는 확신이 생기면 당황도 되지만 스스로의 기억력을 의심하는 일들이 종종 생겼습니다. 그러다 처음 봤을 때 영화의 느낌과 지금 본 느낌이 같은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처음 봤을 때의 기억과 느낌도 의미가 있었겠지만 결국 영화를 선택하고 현재 느끼고 인식하는 그 것이 의미있고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길목협동조합을 설립하고 활동한 7년이 시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조합원들의 뜻을 모아 사회적협동조합 길목의 허가를 받아서 새롭게 만드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적선교센터로 협동조합을 만들고자 했던 뜻은 그 틀이나 형태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7년전에 본 길목협동조합이나 지금 새롭게 마주하게 될 사회적협동조합 길목은 같은 내용의 영화를 새롭게 다시 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영화 '사회적협동조합 길목'을 좋은 영화로 만들기 위해 조합원들은 관객으로 배우로 감독으로 원작자로 나름의 역할을 새롭게 해주시기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