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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 현장의 전문 일꾼 이소영 조합원

posted Jan 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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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 현장의 전문 일꾼 이소영 조합원

 

 

이소영 조합원을 만나자고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 19로 여의치 않았다. 연 말에는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아슬하게 이어가고 있다. 카페에 마주 앉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보니 서면으로나마 궁금한 사항들을 주고 받자~ 이렇게 되었다. 만나서 대화를 나누며 눈빛과 표정에 공감하고 현장 체감은 없었지만 아쉬우나마 변변찮은 질문에 성실하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Q | 현재 하고 있는 일이 궁금합니다.

 

무역 화물 선적에 대한 전반적인 서류작업을 합니다.

저는 20여년 정도 포워딩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포워딩은 무역에서 선적에 해당하는 업무인데요, 선적은 무역의 수출입자의 화물 운송을 말합니다.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하거나 해외에서 국내로 수입을 하면 화물은 배나 비행기로 운송이 되지요. 이런 운송을 진행하는 전반적인 업무가 포워딩이 하는 일입니다. 배나 비행기로 운송할 때 화물만 덩그러니 해외로 보내는 게 아니거든요. 선적된 화물에 관한 제반서류가 도착해야 화물의 수입 진행이 되는데 이런 서류에 관한 업무가 제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저는 주로 배로 하는 수출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반화물은 컨테이너로 들어오며 곡물이나 차량 또는 파이프 등등 컨테이너로 실을 수 없는 화물은 벌크로 운송이 됩니다. 제가 해상수출입에 관련된 업무를 오랫동안 해오게 된 것은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외국계 물류회사에 입사를 하고부터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 업무를 배워 가는데 의외로 저는 재밌게 일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제 일의 재밌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마도 영어를 업무에 사용하는 점이 아녔을까 해요. 해외로 선적을 하는 업무는 대부분 외국의 파트너와 일을 해야 하니 업무는 대부분 영어로 합니다.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어도 배우면서 업무를 하니 이런 점이 어렵지만 흥미를 갖고 일에 적응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까지 이 일을 놓지 않고 하고 있으니 제 적성에 맞는 거 아닐까요.

 

Q | 이 일을 하며 나름의 성취감도 있고 좌절감도 있었을 텐데요.

 

선적 진행 원활하게 안내해 신뢰를 받을 때 뿌듯합니다.

최근 업무에서 나름 성취감을 느꼈던 것은 어느 유명한 가구회사에서 독일로 부터 150대의 컨테이너 물량을 수입하는 건이었습니다. 처음 이 회사는 저희에게 선적을 의뢰한 것이 아니었는데  공교롭게 스케줄이 납기일자와 맞지 않아 긴급하게 저희 회사에 스케줄 가능한지 확인을 요청한 겁니다. 참고로 저희 회사는 이탈리아에서 수출입되는 화물만 취급하는데요, 운임에 상관없이 무조건 빠르게 입항하는 선박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요. 여러 선사의 스케줄을 다 검색을 해도 맞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제가 알고 있는 러시아계 선사에 확인을 하니 다행히 스케줄이 가능하다고 하여 전 물량을 저희 회사가 선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스케줄과 스페이스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다른 수입자가 선적을 연기하여 스페이스 여유가 있었고 제가 다방면으로 선사별 스케줄을 알아보다가 진행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일부만 저희에게 진행을 의뢰하려 했던 수입자는 진행을 원활하게 안내해준 것에 믿음이 생겨 전 물량을 저희 회사로 선적을 바꾸게 되어 거래처에게 큰 신뢰를 얻게 되었답니다.

 선적업무는 스케줄 및 스페이스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수출입자의 특성상 선적 스케줄이 어긋날 경우 상품 판매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됩니다. 그래서 선적지에서 스페이스를 확보하여 예정된 스케줄대로 지연없이 선적하는 것이 무척 중요한 업무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선박의 운항이 줄어들고 각 국가별로 운송에 어려움이 많아서 선적에 차질이 많은 현실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운임보다 스케줄을 잘 맞추고 스페이스 확보를 잘 해주는 것이 화주에게 만족을 주는 것이지요. 때문에 이전과는 다르게 스케줄 확인과 스페이스 확보를 하느라 업무에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입니다.

 

 

해상운동_resize.jpg

 

 

Q | 코로나 19 이후 무역업과 물류업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거라 예측할 수 있을까요?, 또한 개인생횔도 바뀌었을 테지요?

 

인간 탐욕이 부른 코로나 19, 희생당한 분들 안타깝습니다.

선적업무를 하다보니 해외의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현황이 달라집니다. 자연히 외국의 코로나 상황에 따라 일의 변수가 심각하게 발생해서 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물론 상황이 좋지 않아 물류업계는 지난 시간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물류현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높아진 선박 운임과 컨테이너 장비부족이나 스페이스(선적공간) 부족 등등의 문제와 현지의 수송현황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 2-3주 이상 심각하게 적채가 되어 수출입 업무가 거의 대부분 마비 상태로 더디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여 계속해서 힘든 시간을 보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코로나가 처음 시작되었을 당시에 전혀 경각심이 없었어요. 처음엔 바보처럼 박쥐가 미웠고, 박쥐를 미워할게 아니라 사람이 문제였다는 걸 알게되니 인간의 탐욕에 의해 빚어진 코로나라는 현실이 참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몇 달 지나면 금새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어요. 우린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으니 충분히 빠르게 코로나를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코로나가 확산이 되어 많은 생명이 죽는 것을 보고 놀라고 힘들었습니다. 외롭게 죽음의 길로 가는 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슬펐고 쓸쓸했습니다. 그 떄는 기도를 하며 아침을 시작했어요.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무고한 희생을 당한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을 생각하며 기도를 했는데 코로나의 상황이 길어지니 기도도 어느 순간에 멈추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코로나로 인한 희생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되더라구요. 가장 힘들었을 때는 친구들과 만나지 못하고 회사에서는 업무 스트레스 강도가 커진 여름이였어요. 재택도 시작하고, 단축근무도 시작하고, 업무는 줄지 않고, 쫒기듯이 2-3개월 지나고 나니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었지요. 그냥 무기력하고 심난하고 시무룩하게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이소영9_resize.jpg

 

 

Q | 이소영님 세대만이 갖고 있는 정체성이랄까, 그 세대만이 갖는 특별함이 있을 거라 여겨집니다.

 

자기색깔과 자기애 드러내는 것에 어색해 합니다. 

저는 74년생이며, 벌써 마흔 중반을 다다른 나이라 중년의 시간을 이제 막 시작하고 있습니다. 중년의 시간이라고 하면, 다들 아직 청년이라고 하는데 청년의 시간도 즐거웠고 잘 지내왔지만 이제 시작하는 중년의 시간도 알차게 지나고 싶습니다. 제 또래는 82년생 김지영씨와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적응하거나 순종하는 것이 미덕처럼 받아들여졌던 시대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조금 불편해도 나만 낯선 것이 아니겠지 라며 순응하며 살아온 것 같아요. 톡톡 튀거나 주장을 확실하게 내세우거나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것 보다는 두드러지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자기애를 조금 덜 드러내고 살아낸 것 같아요. 

그동안 포워딩 일만 계속 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나름대로 외유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8년 정도 일하다 불쑥 그만 두고 영어를 배우겠다고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갔었지요, 또 5년 정도 일을 하다가 힘들어서 다른 일을 해보겠다고 제빵학원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또 몇 년후엔 관광가이드를 해보겠다고 자격증을 따기도 하고, 다시 또 몇 년 후엔 공무원이 되겠다고 공부를 다시 하기도 했으나 결국 또 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한 우물만 판 것 같지만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며 다른 일에 도전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러다 이 일 말곤 안되겠다 싶어서 지금처럼 나이가 꽤 들어서도 여전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나를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데 수입은 일정하고 지출은 언제 어떻게 늘어날지 미지수라서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게 지내는 것만큼 확실한 행복은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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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무엇보다 현재는 향린에서‘예향’의 대금 연주자입니다. 향린 공동체에 들어오게 된 계기와 본인의 신앙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요. 

 

대금으로 찬양하는 새로운 예배경험

향린에 와서 제가 가장 새로워진 것은 국악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가스펠과 CCM을 즐겨 불렀던 때도 좋았는데, 국악찬양은 전혀 새로운 찬양의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향린의 독특함은 국악예배입니다. 예향의 단원들이 예전에 국악전파를 위해서 교인을 대상으로 무료 악기 강습을 해주던 때에 저는 대금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막 다니기 시작할 때라 아마도 2008년 무렵이라 기억돼요, 교회에 적응하기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겠다 싶었지요. 대금은 악기가 커서 손가락도 넓게 펴야 하고, 어깨에 악기를 받쳐야 하고 긴 호흡으로 숨을 길게 내쉬어야 하는 등등 배우기엔 다른 악기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악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소리의 울림은 배우고 싶은 마음이 충분히 드는 매력적인 악기라고 생각해요. 오래 배워도 여전히 소리를 내는 것이 어렵지만 소리를 다양하게 퍼지게 만드는 기교가 들어간 대금 연주를 들을 때마다 그렇게 잘 하고 싶은 욕심도 있는데,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열심히 연습하고 배운대로 반복하고 자주 악기를 불어야 하는데 여러 복잡한 일상생활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아주 큰데요. 그래도 꾸준히 악기를 불 수 있어서 다행인거 같아요. 예향은 향린만이 가진 아주 독창적인 국악선교회인데 저처럼 비전공 아마추어가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되어 저로서는 대단히 기쁘고 감사한 자리입니다. 예향을 창단하고 이어온 여러 선배님들이 지금은 함께 하지 못해서 무척 서운하고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제 소리가 그렇게 좋지 못해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예향의 다른 훌륭한 연주자들이 함께 연주를 해주어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국악예배를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저희 예향의 악장님과 단원들을 많이 격려해주세요. 그리고 교인들과 길목 조합원들께서도 저처럼 악기를 권해 드립니다. 어려운 악기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성취감을 느끼며 배우기에 충분한 악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악을 예배음악으로 보급하는 노력을 예향이 계속 해나갈 수 있도록 국악기를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말씀드렸어요.

제 인생은 거의 대부분 우연히 찾아오는 것들이 많아요. 향린을 알게 된 것도 그런데요. 교회를 다닌지는 제 인생의 40년 이상 되어 가고 있어요. 정릉교회를 다닐 때 친한 친구가 향린으로 교회를 같이 가보자고 해서 둘이 처음 교회를 오게 되었어요. 목사님 설교도 새롭고, 만나는 사람들도 새롭고. 교회가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어느 시점엔가 친구가 교회를 다니지 않고 저만 다니게 되었어요. 교회 안에서 여러 부서 활동에 참여 하면서 향린의 색깔을 비로소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향린을 우리교회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다녔던 보수교회에서 즐겼던 신앙생활의 좋은 점이 있었다면, 아마도 찬양집회를 다니면서 통성기도를 하고 목이 터져라 찬양한 후에 느껴지는 뭔지 모르게 가득 차오르는 벅찬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주님을 부르짖으며 외치는 찬양을 하면 저는 매우 강한 희열을 경험했는데요. 이게 신앙의 시작은 아니지만 이런 시간도 저한테는 신앙을 다져가는 하나의 좋은 매개체였던 것 같아요. 매주 목요일마다 찬양집회를 빠지지 않고 다니고, 주일엔 교회에서 교사로 봉사하고, 청년부에서 청년들과 어울려 밤늦게까지 드라이브하고, 이야기 나누며 지냈던 좋았던 시간이 없었다면 향린에도 적응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정릉교회에서 보냈던 추억의 시간이 향린에서 신앙생활도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중학교를 다닐 때 저는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의무라고 생각했고 하나님을 만나려고 애를 썼던 것 같아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교회에 그렇게 많은데 왜 가난한 사람들은 줄어들지 않을까… 왜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 교회밖의 사람들은 왜 이렇게 가난할까…. 하나님은 어디에 있는 걸까…. 내가 하나님을 만날수 있을까…. 하나님이 이 세상을 정말 예수를 통해서 구원해 주신다는데 왜 이렇게 세상은 불공평할까 라는 생각… 이런 생각을 하다 변하지 않는 세상을 보며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시선이 몸에 배어 저는 사회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는 눈만 갖고 있었어요. 하나님의 나라를 만나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인걸 알게되니 오히려 교회를 다니는 건 아주 쉬운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게 교회를 다니면서 하나님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지 않는 저를 문득 마주할 때마다 다시 예수처럼 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며 지냅니다.

 

 

이소영개인사진외2_resize.jpg

 

 

Q | 길목 사회적 협동조합에서는 실행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계획과 소망도 듣고 싶습니다. 

 

2021년 새해 소처럼 묵묵히 정진하시길!

실행위원은 우연히 고상균 실행위원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협 길목의 사업과 지향점에 제가 하는 역할이란게 그동안 전혀 없어서 실행위원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길목의 사업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제 개인의 삶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신경 쓸 일이 많아서 역할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은 어렵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어떤 일이든지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행위원 자리에도 붙박이처럼 붙어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어쩌다 제가 2021년 인터뷰 시작을 여는 사람이 되었네요. 원래 새해가 시작되는 것을 무척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계획을 세우는 걸 좋아했어요. 새로운 달력, 새로운 수첩, 새로운 마음, 새로운 계획 등등…. 새해의 시작을 한껏 즐기는 사람이었는데, 작년부터 이런 즐거운 시작을 그만 두게 되었어요. 작년의 시작이 저한테 아주 힘든 시간의 연속이였기 때문이지요 …. 그렇게 한 해를 새로운 계획없이 지나고 나니 결국 시간의 연속이 새해의 의미를 완전히 사라지게 해주었어요. 지금 2021년을 맞이한 시점에서는 코로나가 끝나주면 좋겠다고 기대하는 마음뿐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일상을 다시 회복하고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시간이 다시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길목 조합원들도 올해를 잘 이겨내신 것처럼 내년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다들 웃음을 잃지 않고 지냈으면 좋겠어요! 

2021년 소처럼 묵묵히 씩씩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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