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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길목과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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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에서 2017년 [길목인]을 말하다

posted Dec 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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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정리 : 이화실 편집위원)

 

조정-1.jpg

 

 

사회선교센터 길목협동조합 소식지 [길목인]20179월에 창간, 4호를 발간했습니다. 2018년 보다 많은 조합원들의 참여로 내용적으로, 형식적으로 보다 풍성하고 알찬 소식지가 되길 기대하는 의미에 웹진 [길목인]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길목인 편집실에서 있었던 일들을 함께 나눌까합니다.

 

길목협동조합 소식지 웹진[길목인]창간과 공감편지재발간은 발행인인 홍영진 이사장의 열정과 의지가 있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첫째 이유는 편집위원 구성원들의 면면입니다. 르포 작가 일곱째별 편집위원과 웹디자인과 발송을 담당하고 있는 권태훈 편집위원 그리고 창간호만 참여하고 개인사정상 그만두었지만 편집위원이었던 전민정 조합원은 이전에 길목협동조합의 존재를 몰랐다고 합니다. 홍영진 이사장의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거절 못하고 길목조합원이 되었고 원고료도, 실비도 받지 않고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감편지] 필진들도 그렇습니다. 어떻게 설득했는지 알 수 없지만 원고료를 받지 않고 어김없이 글을 보내고 있습니다. 홍영진 이사장은 편집회의에 드는 모든 비용도 후원하고 있습니다.

 

2017717, 길목협동조합 소식지 준비를 위한 편집위원들이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홍영진 이사장, 윤영수 이사, 이전에 길목 공감편지를 담당했던 이규성 조합원, 권태훈 편집위원, 일곱째별 편집위원, 이화실 편집위원, 김균열 사무국장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모임에서 이화실 조합원이 편집위원장을 맡기로 결정했는데 그 이유는 세 명의 편집위원 중 향린교인으로 길목협동조합 구성원들에 대해 그나마 조금 더 안다는 점이었습니다.

 

길목협동조합 소식지 [길목인]이란 제목은 3차 편집회의 때 김균열 사무국장의 제안한 것입니다. [길목인] 로고 디자인은 기존의 길목협동조합 로고를 활용해 산업디자이너 정수헌 님이 디자인해주었습니다.

 

 

 

[길목인] 편집위원들은..... 

 

일곱째별 편집위원 : 저는 방송작가 생활을 20년 넘게 했구요 그동안에도 계속 자유기고가로 잡지나 웹진 등 여러 매체에 계속 기사를 써 왔어요. 그러다가 세월호 참사가 나고 나서 인생이 바뀌었어요. 계속 세월호 관련된 현장에 나가다가 올 초에 제7회 조영관문학창작기금을 수혜했어요. 방송 다큐멘터리는 지금도 가끔 제작하긴 하는데, 결국은 글이 위주가 되는 르포작가 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구요. 현재 유성기업 사람들을 만나서 정말 제가 원하는 글을 쓰고 있어요. 이런 기회를 주신 노신사님께 (웃음) 정말 고맙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유성기업 르포는 이미 거의 마무리가 됐는데 4회 원고 쓰면서 많이 울었어요. 이제 정말 이 사람들과 못 만나나, 그런 생각하면서요. 정이 많이 들었거든요. 어떻게 그렇게 정이 갑자기 드는지 아마 끝나고 많이 아쉬울 거 같아요. 굉장히 애정을 쏟았고 한 넉 달간 거의 매주 만났으니까요. 보통 인터뷰 기사 쓰는데 2시간 취재면 충분하거든요. 근데 이렇게 애정을 다했던 적은 참 드물었어요. 아, 물론 전 모든 일을 다 성실과 애정으로 해서 대충 해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근데 이번 작업은 아주 특별했어요. 아마 본격적인 르포라서 더욱 그랬나 봐요. 다행히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른 웹진에도 연재가 되고 있고, <작가들>이란 계간지 올 겨울호에도 실리게 됐어요. 

 

2회가 나간 후, 현장에서 어느 분이 그러셨는데 제 글을 조합원들 단체 소셜미디어 창에 올리니까 여러 가지 사안들에 딸려 순식간에 올라가서 사람들이 잘 안 읽는대요. 그래서 너무 아깝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실은 제가 인쇄소에 갔었어요. 제 원고를 자기 부담금으로 손바닥만한 책자 500부 정도 만들어 드릴까 하고요. 그런데 500부 정도는 주문을 안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보통 10,000부씩 받나 봐요. 그래서 이 조합원들에게 어떻게 이 글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인천작가회의 계간지 <작가들>에 실리게 되었어요. 

 

내가 뭔가를 순수한 마음으로 해주고 싶어 하면 이게 어떤 방법으로든 실현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쪽에서 말하면 하나님 은혜구요, 저쪽에선 지성이면 감천이죠. 하여튼 그래서 제가 마지막까지 그분들한테 해드릴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줄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정말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권태훈 편집위원 : 저는 향린교회 바로 옆에 있는 유안타증권에서 21년 정도 근무했구요, 유안타증권이 동양그룹 계열사였었는데 그룹이 해체되면서 (비자발적)명퇴를 했습니다. 그 이후에 2군데 정도 직장생활을 더 하다가 지금은 사진을 배우고 있습니다. 사진을 배우면서 홍영진 이사장님을 만나게 되었고 여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세월호 관련해서 여러분들 하고는 다른 경험을 하였습니다. 저는 세월호 사고가 난 직후 중국으로 갔고 거기에서 약 4개월 정도 생활하다가 왔습니다. 중국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소식을 알았지만 당시 국내 분위기를 전혀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세월호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하고는 괴리감이 있고 약간의 부채감도 있어요. 

 

그때 같이 아파하지 못했던 부채감이 있어서 세월호 관련하여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고맙게 느껴지고, 저도 기회가 되면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향린교회 대해서는 예전부터 들은 얘기가 많고, 홍 이사장님이 향린교회 분인걸 알게 되면서 같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화실 편집위원 : 저는 향린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20여년 넘게 방송 일을 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잡지사 기자, 광고 카피라이터 등의 일도 했습니다. 개인 프로덕션을 만들어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작가, 제작자로 10여년 작업했구요, 최근에는 치유활동가가 되기 위해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길목인]이 이렇게 빨리 자리 잡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저는 창간호 마지노선을 12월로 잡고 있었어요. 그런데 4호가 나오잖아요. 그동안 사무국장님 힘들게 재촉도 하고 그랬는데... 쌓인 거 있다면 푸시고. 여기까지 온 거에 대해서는 두 편집위원을 끌어온 우리 이사장님의 사람 보는 안목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3명, 4명 이렇게 중심이 되서 가는 거잖아요 지금.

 

일곱째별 : 굉장한 은사를 받으신 거죠. 하하하.

 

권태훈 : 하하하 저도 처음에 왔을 때 길목홈페이지를 관리하시는 분이 도움을 주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해서, 안 될 거 같단 생각이 좀 많이 들었었거든요, 그때.

 

일곱째별 : 그래요? 저는 안 된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권태훈 : 길목홈페이지는 매우 복잡한 시스템이니까 또 함부로 만지기도 어렵거든요.

 

 

조정-2.jpg

 

 

 

[길목인]에 대한 기대, 보람 그리고 아쉬움...

 

이화실 : 권태훈 편집위원이 고생 많으셨습니다. 전공분야도 아닌데 배우면서 웹진[길목인]과 [공감편지]를 디자인하고, 발송하는 일을 하다고 계신데... 돌이켜 보면 아쉬운 점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권태훈 : 제가 편집 작업에 참여하게 된 것도 사진을 배우는 과정에서 홍 이사님을 만나게 된 인연에서 시작된 것이고, 개인적인 바람은 [길목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진과 관련된 디자인편집 기회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길목인 편집 참여가 개인적으로는 사진과 계속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작품 사진이 아니더라도 편집 가능한 크기의 사진 이어야한다는 것이죠. 용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편집 자체가 어려워요. 편집하는 과정이 원본을 훼손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용량이 크면 편집 과정에서 조금씩 훼손되더라도 최종 결과물이 활용 가능한 크기로 유지된다는 것이죠.  

 

휴대폰카메라로만 찍어도 되요. 휴대폰도 원본은 4~5메가 되요. 원본으로 보내면 되는데, 카톡으로 보낼 때 그게 10분의 1로 줄어요.

 

이화실 : 협동조합 소식지라고 하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어떤 의미로 그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조합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제가 생각한 거는 [길목인]이 온라인상의 어떤 공간이다. 만남의 공간이다. 소통의 공간이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래서 사진이든 글이든  참여하는 조합원의 작품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죠. 남의 거 퍼다 나르는 것이 아니라.

 

두 번째는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어렵긴 하겠지만 계속 조합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다 보면, 또 다른 비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어떤 지점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일곱째별님이 좋은 콘텐츠를 안정되게 제공해주시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그것이 축이 되어서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코너를 만드는데 마음을 더 쓸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길목인] 유성기업 르포를 연재하면서 보람도 많고 아쉬움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일곱째별 : 제가 조합원 중 유일하게 딱 한 분하고만 소셜미디어를 사용해요. 그 조합원이 이번에 3호 나오고 나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네요. 지난 일들을 새롭게 기억하면 유성 조합 모두가 똑같을 겁니다. 고생하셨습니다. 4번째가 기대되네요’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셨어요. 이 분들에게는 이 글이 지난 7년의 세월을 정리해 주는 스토리가 되는 거예요. 자기들은 가물가물 하죠, 너무 오래 싸웠고 지난한 싸움이니까. 지금 사실 정신과 치료 받아야 되는 우울증 진단 받은 사람들이 43%이상이에요.

 

지금 다들 심각한 상황이라 누군가 제3자가 자기네 역사를 한 번 더 관심 가져주고 그거를 훑어준다는 것만으로도. 

 

이화실 : 치유가 되죠.

 

일곱째별 : 네, 무척 고마워하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도 내가 힘든데 누가 와서 아는 척 해주면 좋잖아요. 와서 이야기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잖아요.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제 목적은 하나에요. 이들의 아픔을 나누고 슬픔을 위로하고 그리고 이 사건을 외부에 알리는 것. 그 목적에 부합하려면 이게 많이 확산돼야 하는데 제대로 된 도메인이 필요하고 그리고 ‘유성기업’을 쳤을 때 제 글이 뜨는 것. 왜냐면 이미 다 지난 몇 년 전 기사들만 나오고 현재 법정 소송 판결, 짤막한 단신 뉴스 밖에 안 뜨거든요. 그래서 네이버나 다음에서 제가 쓴 최근의 글이 검색되는 것, 그게 가장 큰 희망사항이에요. 

 

이화실 : 저도 그 점이 아쉽습니다. 

 

일곱째별 : ‘도시락 싸들고’도 검색을 했는데 하나도 안 나오는 거예요. 근데 길목 리플렛에는 그게 나와 있잖아요? 고만큼도 길목협동조합 홈페이지에 없더라구요. 필요한 게 ‘도시락 싸들고’가 무슨 일을 하고 후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 요만큼인데 검색해서 나오면 좋겠어요.  

 

권태훈 : 협동조합 페이스북 페이지 있을 거 아니에요. 그 페이지를 통해서 유성기업 같은 기사는 거기 올리면 되겠죠. 그리고 www.gilmokin.org 도메인도 만들었으니 검색가능 하도록 여러 노력을 해야겠죠. 

 

 

 

2018년 계획은 .... 

 

일곱째별 : 2018년에 탈핵운동의 일환으로 탈핵관련 인물 르포를 할 계획이에요. 우리 다 비슷한 생각이겠지만 사람, 자연, 모두 한마음으로 잘 살길 원하잖아요. 그래서 생태에 관심이 많고 그런 차원에서 탈핵운동은 죽을 때까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해요. 다음 주에 ‘포토청’이라는 사진단체에서 <흰>이라는 주제로 단체 사진전을 하는데 거기 이사장님이랑 저도 참여해요. 

 

그런데 그 중에서 저는 <사진으로 하는 탈핵> 제1회로 2017년에 고리, 월성원전에 가서 찍은 사진을 5장 걸어요. 이 단체전으로 사진을 해마다 계속 쌓아나가서 나중에 탈핵으로 개인전을 할 계획이에요. 그리고 다행히도 지면이 있어서 글로도 탈핵 운동을 할 수 있게 돼서 내년에는 계속 탈핵 시리즈로 가 볼 생각이에요. 1회는 월성원전 1km 앞에 살고 계시는 이주대책위원회 황분희 부회장님을 섭외한 상태라 그분 이야기로 시작해 보려고요. 

 

권태훈 : 저번에 후쿠시마 가신다고 그러시지 않았어요?

 

일곱째별 : 네, 황분희 부회장님이 저한테 일본하고 연결해서 후쿠시마에 가서 원전 피해자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하셔서 다리 놓고 있는 상황이에요. 겨울에 눈이 쌓여서 못 간다고 해서 내년 5월 중으로 추친 중인데, 그건 양국의 협조가 있어야 되니까 잘 알아봐야 될 거 같고 또 그린피스에서는 사실 굉장히 우려하세요. 그게 스팟이 있대요. 방사능이 아주 위험한 지역이 있고 똑같은 25km, 30km라고 해도 위험한 지구가 있는데 다들 너무 겁 없이 들어간다고  말리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아는 한국선교사님이 그 지역에 거의 매 달이나 두 달에 한 번씩 들어가는데 합류해서 모시고 갈까 계획 중이에요. 

 

환경운동단체, 탈핵법률가모임, 에너지 자립마을 등 일단 제 머릿속에 있는 넉 달 치 리스트는 있어요. 후쿠시마까지 가게 되면 5월까지는 가능하겠죠. 

 

이화실 : 1년 기획으로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곱째별 : 할 수 있으면 하면 좋죠. <한국탈핵> 저자도 모시고요. 할 수 있으면 하는 데까지 해보고 싶은데 사실 우리 사회에 지금 파인텍지회 고공농성, KTX 여승무원 등 절박한 데, 제가 가야할 곳이 너무 많은데... 조율이 필요할 거 같아요. 개인작업도 해야 되고요. 

 

권태훈 : 저는 길목인 홈페이지가 지금은 템플릿을 사용해서 틀 안에서 움직이는 건데 제약이 좀 많이 있거든요. 당장은 어렵겠지만 그 틀을 벗어나서 원하는 대로 만드는 걸 목표할까 합니다.  

 

웹 베이스니까. 기존에 있던 홈페이지랑 웹진은 많이 다르잖아요. 웹진은 디자인 쪽으로 이쁘게 만들 수 있고 지금 일주일에 3번 보내는 공감편지도 보기에 더 편하고 이쁘게 만들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죠. 

 

저도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을 배우긴 했지만 사실 기능적으로 배운 거지 디자인을 배운 건 아니니까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디자인 감각이 있는 분이 있으면, 패션디자이너가 옷을 처음에 스케치 하듯이 그런 디자인 컨셉을 좀 도와주면 그걸 목표 삼아서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일곱째별 : 기본적으로 전체 색상 톤을 통일했으면 좋겠어요. 기왕이면 아름답게. 로고는 고정으로 하나가 딱 있으면 좋겠구요.

 

이화실 : 저의 희망은 단순합니다. 2018년 동안 길목협동조합의 최소 100명의 조합원이 자신의 글과 자신의 얼굴을 [길목인]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모두 하하하) 

 

이 자리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유쾌한 편집실이 되기를 바랍니다.

 

 

조정-3.jpg

(왼쪽부터) 김균열, 일곱째별, 이화실, 홍영진, 권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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