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이나 세간, 과녁의 가장자리.
변죽을 울리다.
핵심은 찌르지 못하고 곁가지만 건드린다.
세상이 변죽 거리며 본질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변죽시대, 경제는 생생내기에 변죽, 정치는 겉핥기로 변죽, 외교는 외줄타기로 위태로워 보입니다. 앙상한 나무 하나가 부러진 채 물속에 처박혀 있습니다. 작은 물결이 정신 차리라 흔들어 보지만 꿈쩍도 안 합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반응이 전혀 없습니다. '변죽만 울리는 세상이 보기 싫다'는 듯 지친 고개만 살살 흔듭니다. 물결 도와 지나가는 작은 바람이 하늘에게 속삭입니다.
"지금은 세상이 변죽만 울리고 있지만 언젠간 가운데로 몰려 진실을 알아줄 때가 있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