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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오티스 레딩의 LP를 만나면

posted Sep 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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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권태훈
발행호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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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역에 갈 때마다 주위에 어떤 도서관이 있나 탐색을 합니다. 도서관 탐방이 저의 취미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등산로 입구에도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예쁘고 작은 도서관이 생기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홍보자료에서 본 몇몇 도서관은 가을 단풍철에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에 방문한 도서관에는 LP자료까지 있었습니다. 주변의 젊은 연인이 LP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걸 들으면서 너무 익숙하게 다루고 있는 내가 옛날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 같이 LP를 좋아해서 친해지고 거의 10년을 매일 같이 붙어 지내던 단짝친구는 이제 몇 년에 한 번 통화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추억이 깃든 LP를 보면 떠오르는 얼굴인데 쉽게 전화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할 말이 없을 것 같아 두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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