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로 뒤덮인 마네킹을 봤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안전 신호를 보내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온몸에 가시가 박히며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까요.
두려움에 떨고 있는 마네킹을 보니 '오징어 게임'이 생각납니다.
등지고 있는 술래에게 한발한발 온몸이 경직되는 짜릿한 두근거림이 아직도 생생하고 아련한데...
영화 '오징어 게임'이 동심을 파괴했던 생각이 납니다.
잠시 어릴 적 추억으로 돌아갔지만 불빛 소리 요란하게 울리며 환상을 깨웁니다.
움직이면 죽인다며 자동차들이 찢어질 듯 소리치고 있습니다.
마네킹의 '오징어 게임'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