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영선이 보는 세상]

d6c8d5

젊은 날의 우리들

posted Jul 05, 2022
Extra Form
발행호수 5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058739.jpg

 

젊음은 인생의 황금시대다. 젊음을 가장 값지게 보낸 사람만이 안락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 누구에게든 젊은 날이 있었고, 또 누구에게든 피할 수 없는 노년이 찾아온다는 사실은 얼마나 공평한가? 그리고 젊음을 허랑방탕스럽게 탕진한 사람들은 그 노후가 얼마나 쓸쓸하고 허허로운가. ‘뿌린 대로 거둔다’는 교훈은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청년이면서도 노년처럼 무기력하게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노년이면서도 그것을 능가하는 사람도 있다. 몸은 모든 사람들이 비슷비슷하게 쇠퇴하지만 정신적인 연령은 그 사람이 어떤 정신 자세를 가지고 사느냐에 따라서 커다란 차이가 생긴다. 몸은 모든 것의 원천이기 때문에 애정 어린 마음으로 잘 관리하면서 자신의 정신을 스스로 다스릴 줄 알면 얼마든지 새로워질 수 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과 애착을 가지고 만족하면서 꾸준히 나아가면 나이와 무관하게 젊은 정신으로 살 수 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무위도식하면서 무슨 일에든 별 의욕을 느끼지 못하고 살면 그런 사람은 아무리 젊어도 혼이 나가 있기 때문에 젊음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우리들의 정신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하고 청년으로 머물러 있어야만 의욕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젊게 산다는 것은 진취적이며 기분 전환에 익숙하고 모험심과 호기심, 어떤 환경에도 적응해야 하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무엇인가 하려고 결심했다면 곧 행동으로 옮길 줄 알아야 하며 모든 일에 긍정적이어야 하고, 빠른 판단을 할 줄 알아야 하고 사람에 대한 설레임! 그 설레임을 절대로 간직해야 한다. 사람이란 얼마나 존귀하고 아름다운가?

 

젊음이 가고 나면 젊음이 소중하지만 젊을 때는 그 젊음이 얼마나 값비싼 것인지 미처 모른다. 젊기 때문에 실수를 해도 용서가 되며 그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넉넉하다.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망설이지 않고 도전할 수도 있다. 형식이나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특권도 향유할 수 있다. 가장 순수하며 이해타산에도 초연할 수 있는 패기와 원동력이 넘치는 힘이 있기 때문에 이 힘을 부당하게 사용하면 파괴하지만 이 힘을 한 곳으로 모으면 무한의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남이 하지 않는 일을 10년만 계속하면 10년 후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젊음은 변신의 귀재다. 젊음은 또 많은 시간을 담보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멋지다. 젊음을 아껴서 근사한 노년을 갖는 것은 우리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다.

 

우리들 모두에게 젊음이여, 영원하라! 

 최영선-프로필.png


  1. 탐라를 다녀오다

    2018년 일본을 다녀온 후 4년 만에 비행기를 탔다. 제주도 여행을 하기 위해서다. 제주도는 10년 만에 가는 것이고, 여섯 번째 방문이다. 10년 전에는 지금 미국에 살고 있는 손녀딸과 함께였고, 이번에는 막내딸과 함께 갔다. 손녀딸과의 여행은 내가 그 아...
    Date2022.12.04 By관리자 Views115 file
    Read More
  2. 스무 명의 철학자 그리고 나

    햇빛 찬란한 거실에 앉아 음악을 들으면서 커피를 마시다 문득 소스라쳤다. 외출을 못하는 대신에 이만한 공간에서 벽을 가득 메운 책을 바라보며, 나 나름대로 잘 살아왔고 내 인생 그런대로 고맙다고 생각했는 데 이 갑작스러운 소스라침과 허허로움은 도대...
    Date2022.11.02 By관리자 Views80 file
    Read More
  3. 그래도 내 딸

    여름이 갔다. 올여름은 유난히 무더웠고 사건도 많았다. 홍수와 태풍으로 이재민과 재산 피해, 소중한 생명들이 많이 희생되었다. 그중에서도 포항에서 어머니와 함께 주차장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열다섯 살 소년의 죽음은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그 ...
    Date2022.10.03 By관리자 Views97 file
    Read More
  4.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

    가정은 지상에 존재하는 가장 작고 아름다운 천국이다. 세상에 멋진 곳이 수없이 많고, 또 스위스 같은 곳이 지상낙원이라고 하더라도 '집'이 갖는 고유의 행복과 안정감을 대체할 수는 없다. 가족이 화목하고 서로 협동하며, 사랑하면서 믿고 의지하...
    Date2022.09.03 By관리자 Views101 file
    Read More
  5. 그대에게 쓰는 편지

    그대에게 쓰는 편지 지금은 기계가 너무 발달되어 사람들 마음속에 스며 있던 온기와 설렘이 사라진 시대다. 웬만한 일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장례식까지도 모두 문자와 *톡으로 연락이 오가며, 해외에 있는 친지들에게도 일말의 예외는 인정되지 않는다....
    Date2022.07.25 By관리자 Views177 file
    Read More
  6. 젊은 날의 우리들

    젊음은 인생의 황금시대다. 젊음을 가장 값지게 보낸 사람만이 안락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 누구에게든 젊은 날이 있었고, 또 누구에게든 피할 수 없는 노년이 찾아온다는 사실은 얼마나 공평한가? 그리고 젊음을 허랑방탕스럽게 탕진한 사람들은 그 노후...
    Date2022.07.05 By관리자 Views139 file
    Read More
  7. 행복이라는 이름의 판도라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되뇌는 어휘가 ‘행복’일 것이다. 우리 인간은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비원(悲願)을 가슴 깊은 곳에 잠재우고 있다. 정말 행복은 무엇이며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 많은 위인이나 철학가도 행복에 대해서 여...
    Date2022.05.26 By관리자 Views136 file
    Read More
  8. 다시 스승을 생각하다

    계절의 여왕 오월이다. 5월이 오면 신록의 푸르름과 여러가지 꽃들의 속삭임도 있지만 또 스승의 날이 돌아온다. 어떤 부모와 연을 맺는 가도 중요하지만 스승은 제2의 부모와 다름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스승으로 만났는 가가 한 사람의 생애에 ...
    Date2022.05.03 Byadmin Views143 file
    Read More
  9. 발에 대한 헌사

    발에 대한 헌사 나는 이상하게도 몸에 비해서 손과 발이 유난히 크다. 또 큰 손에 비하면 손목은 너무나 가늘고 손가락은 긴 편이다. 발 역시 그렇다. 큰 발에 비해서 다리는 가늘고 허약하다. 벗어 놓은 신발이 너무 커서 누군가 했다가 막상 내가 그 신발의...
    Date2022.04.04 Byadmin Views172 file
    Read More
  10. 두 개의 세상 - 꿈을 산다

    두 개의 세상 - 꿈을 산다 자연을 예찬한 책 <월든>의 저자이자, 미국의 자연주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가 죽음을 맞이할 무렵 한 신부가 ‘소로’를 찾아왔다. 신부는 그에게 또 다른 세상을 언급하며 종교적 위안을 주고자 했다. ...
    Date2022.03.01 Byadmin Views149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