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악이 알고 싶다]

d6d2c8

대면공연 소개

posted Jul 05, 2022
Extra Form
글쓴이 김현철
발행호수 5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null.png

<국악이 알고 싶다> 연재 첫 번째 글로 비대면시대, <온라인 국악으로 만나는 국악공연>을 소개했었다. 그 글에서 “대면공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코로나 시대의 시대상을 반영하고자 하였으나, 불과 6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지금, “대면공연”이라는 단어가 참 낯선 것을 보면서 ‘기록’이 갖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음악이라는 예술장르는 무용과 같은 찰나의 예술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악보라는 ‘기록’을 통해 그 내용이 전달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미술과 같은 고정된 객체로서 불변성을 지닌 예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은 행위의 일부로서 음악을 바라보는 실천적 음악론의 입장과 악보분석을 통한 지적인 접근을 통해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심미적 음악론의 입장으로 나뉠 수 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단지 국악에 대한 지적인 호기심을 채우는 심미적 접근이 아니라 공연 참여라는 실천적 행위를 통해 국악에 한발 더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국립국악원에서 관람할 수 있는 7월 달 공연 및 전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국립국악원 대표공연 <토요명품>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 가면 우리 전통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만나 볼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30년 이상 국립국악원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토요명품>은 국립국악원의 ‘전통음악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설립 취지와 목적을 가장 잘 실현하고 있는 “성실한” 공연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국악을 알고 싶은 일반인들과 외국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국립국악원의 장수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의 중요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부터 조선 후기 민간에서 발달하기 시작한 풍류음악, 산조, 민요, 정재와 민속무용, 창작국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매주 만날 수 있다. 국악을 알고자 한다면 <국악이 알고 싶다> 글을 백번 정독하기보다는 <토요명품> 공연 관람 한 번이 더 효과적이리라... 우면당이라는 자연음향 공간에서 진행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인기가 많다.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 관련 정보를 확인한 후 예매 후 관람하길 추천한다.

 

토요명품 바로가기 ▶

noname01_.jpg

 

 

풍류(風流)가 궁금하다면, <필운대 풍류>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기획공연으로 <필운대 풍류>가 7월 13일(수)과 14일(목) 양일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조선 후기 대표적 가객(歌客)으로 불리는 박효관을 중심으로 인왕산 기슭에 자리 잡은 필운대 주변대서 연행되던 풍류를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는 당시 필운대를 형상화한 무대를 제작하여 실제 풍류를 즐기던 가객(歌客)과 금객(琴客)들의 모습을 재현하고자 하였다. 박효관은 조선시대 3대 가집(歌集)이라 불리는 ‘가곡원류’를 지은 인물이다. 대금 독주곡 ‘상령산’을 시작으로 가사, 시조, 영산회상, 수룡음 등 총 8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람(風)의 흐름(流)에 따라 그 자유로운 이상 세계를 꿈꾸던 조선 후기 풍류객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필운대풍류 바로가기 ▶

noname02.jpg

 

 

향긋한 한 잔의 차와 명사들의 이야기가 있는 <다담(茶談)>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국립국악원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상설 공연으로 브런치 콘서트 <다담>을 12년째 이어오고 있다. 7월 공연에는 다담지기 황수경 아나운서와 월드뮤직그룹 제나, 그리고 초대 손님으로 여행 작가 임택을 초청했다. 7월 27일(수) 오전 11시, 우면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당나귀와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완주하였으며, 종로 12번 마을버스를 개조한 ‘은수’를 타고 5대륙 48개국 147개 도시를 달린 임택 여행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진행하는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여 입담을 인정받은 초대 손님 임택과 국악과 탱고, 재즈가 융합된 음악을 선보이는 월드뮤직그룹 제나의 연주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억눌렸던 여행의 설렘에 불을 지필 것이다.

 

다담 바로가기 ▶

noname03.jpg

 

공연 전·후에는 <국악박물관>

 

어렵게 방문한 국립국악원이라면 우리나라 유일의 국악전문 박물관인 <국악박물관> 관람을 추천한다. 특히 1층 국악뜰에서는 몰입형영상체험관 <진연>을 상영 중이며,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바람에 바람을 싣다>라는 기획 전시가 한창이다. 

 

<진연>은 국립국악원이 소장하고 있는 120년 전 궁중 잔치를 그린 병풍인 ‘임인진연도병’을 270도 입체 영상으로 생생하게 재현한 영상으로, 국악뜰에 전시된 궁중 악기에 화려한 미디어 아트와 19.1 채널의 입체음향을 더해 보유 유물을 관람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바람에 바람을 싣다>는 판소리, 무용, 굿, 연희 등 전통공연예술의 다양한 장르에서 명인, 명창들이 사용하던 부채 88점을 선보인다. 이야기, 자연, 신명, 시간을 담다는 네 가지 주제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58명의 명인, 명창의 부채가 소개된다.

 

전시 바로가기 ▶

noname04.jpg

 


  1. 전통음악과 국악찬송

    일반적으로 국악은 전통음악을 의미하는 용어로 통용되지만 실상은 전통음악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전통음악을 흉내 내거나 전통악기로 연주한 모든 음악 예컨대 가요, 락, 재즈, 팝 등을 내포하며 혼용된다. 이러한 면에서 국악찬송은 국악이 맞다. 정확히...
    Date2022.12.04 Views215 file
    Read More
  2. '국악'의 쓰임 | 넷째 이야기 - 다른 국악

    지난 8월에 우리는 쉬운 삶을 위해 선택된 ‘국악’을 보았다. “쉬운 것은 우스운 것과 동일시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우스움. 이 때의 우스움은 재미가 아닌, 하잘것없음을 뜻한다. 국악의 쓰임 ‘쉬운’ 국악은 ‘우스운...
    Date2022.11.02 Views117
    Read More
  3. 국악과 교육, 그리고 국악교육

    정치와 종교는 ‘실천’의 영역에서 논의된다는 점에서 다른 학문과 구분되는 경우가 있다. 최근 ‘교육’에 관한 다양한 접근 중 하나가 바로 실천적 교육, 삶의 형식으로서 교육에 관한 논의들이다. 교육적 삶을 실천하는 것, 가르침과...
    Date2022.10.03 Views116
    Read More
  4. 오른 음악, 왼 음악

    조선의 음악 전통이 카피라이트가 아니라 카피레프트인 것은 음악 자체의 속성으로부터 나온다. 카피라이트는 정확히는 사용권이고 사용권에 근거한 사용금지권이다. 사용을 금지하려면 금지의 대상을 한정해야 한다. 한정이 되지 않는다면 금지에 실패할 것...
    Date2022.09.03 Views142 file
    Read More
  5. '국악'의 쓰임 | 셋째 이야기

    “왕부터 기생의 레퍼토리까지 포괄하는 조선의 음악문화유산, 무형문화재 또는 민족주의자들의 액세서리, 교과서에 실린 음악, 트로트, 씨름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사람 능력에 비하여 좋은 대학을 보내주는 마력의 도구, 저작권이 없어서 마구 방송...
    Date2022.08.04 Views139
    Read More
  6. 대면공연 소개

    <국악이 알고 싶다> 연재 첫 번째 글로 비대면시대, <온라인 국악으로 만나는 국악공연>을 소개했었다. 그 글에서 “대면공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코로나 시대의 시대상을 반영하고자 하였으나, 불과 6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지금, “대면...
    Date2022.07.05 Views173 file
    Read More
  7. 헬조선과 경토리 상2

    조선은 정치적으로 일제에 의해 끝났지만, 사회적으로는 기독교에 의해 끝나고 있다. 그렇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재의 대한민국 정체는 조선을 필요로 한다. 한국은 아직도 조선을 뒷발질로 밀어내어 전진하고 있다. 기독교만 조선을 밀어내 온 것은 아니...
    Date2022.06.02 Views210 file
    Read More
  8. '국악'의 쓰임 | 둘째 이야기

    지난 2월에 우리는 국악의 소개를 보았다. “왕부터 기생의 레퍼토리까지 포괄하는 조선의 음악문화유산, 무형문화재 또는 민족주의자들의 액세서리, 교과서에 실린 음악, 트로트, 씨름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사람 능력에 비하여 좋은 대학을 보내주는...
    Date2022.05.03 Views148 file
    Read More
  9. 거창한 제목: 국악의 본질을 찾아서

    거창한 제목: 국악의 본질을 찾아서 본질적 제목: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소개 2018년, 추석을 즈음하여 회자된 글 한편이 있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가 쓴 <‘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물어라>라는 경향신문의 칼럼이다. 그는 “사람들...
    Date2022.04.05 Views235 file
    Read More
  10. 대화의 (불)가능성

    대화의 (불)가능성 세상에는 여러 음악이 있다. 악보가 아닌 신체로부터 출발해 완성되는 음악, 신체에서 신체로 전승되는 음악, 음의 떨림과 이동이 중요한 음악, 음색이나 텍스쳐가 중심이 되는 음악, 심지어 문학, 춤, 연극, 의례의 경계에 놓여 특정 장르...
    Date2022.03.01 Views135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