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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 청년 기행 | 대한성공회 편

posted Mar 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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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오완석
발행호수 66

2023 사회적 협동조합 협동조합 길목 청년 기행

청년, 에큐메니칼에 다가서다 | 대한성공회 편

 

2023년 2월 11일(토)~12(일) 일정 동안 성공회 서울 주교좌 성당을 시작으로 강화도 일대 성공회 성당을 기행하는 에큐메니칼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본 기행문을 작성하였습니다.

 

들어가기 앞서 성공회 교회란? 1054년에 서방교회(로마가톨릭)와 동방교회(동방정교회)로, 16세기에 종교개혁으로 서방교회가 천주교, 루터교, 장로교, 성공회 등으로 분열되었다. 성공회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예수 그리스의 복음과 교회의 전통을 수호하며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개혁하는 보편교회'이다. 2. 이성을 통해 신앙의 사유를 더욱 깊고 풍성하게 해주는 교회이다. 3. 맹목적인 신앙을 거부하며, 정직하게 신앙을 고민하고 나누는 열린 교회이다. 4. 신앙의 실천을 중요하게 여기는 평화의 생명의 교회이다.

 

서울 주교좌성당

 

서울특별시에 중구 정동에 위치한 성공회 주교좌 성당으로 현재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1890년 우리나라에 온 초대 주교 코프가 1922년에 착공하여 1926년 5월 2일에 미완성인 형태로 완공 이후 1993년 영국의 한 도서관에서 성당의 원 설계도를 찾게 되어 본래모습대로 1996년에 완공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서양인에 의해 로마네스크양식으로 설계된 본격적인 건축양식이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의가 큰 건물이다. 가장 처음 모임장소이자 첫 기행의 장소로 오게 된 서울 주교좌 대성당은 양권석 신부님의 설명을 듣고 처음 내부도 들어가 보니 그동안 지나가면서 간간히 본 이미지와는 다르게 기와를 쓰는 등 당시 문화에 친화적이고 따듯한 건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건물 내부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고 서울 시내에 이러한 중요한 역사적 유적이 있음을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강화 기독교 역사 기념관

 

강화 기독교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던 곳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개척 및 선교지인 강화에서의 기독교 역사를 기념하고 보존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었다. 기억에 남았던 것은 1899년 간호선교사로 입국하여 강화도 사역 중 풍토병으로 생을 마감한 로다 선교서의 묘비가 인상 깊었다. 로다 선교사는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반에 강화도에서 선교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녀는 미국 남부배티스트 연합회의 선교사로서 1890년대에 처음 한국으로 왔으며, 이후 30여 년간 강화도에서 선교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로다 선교사는 강화도에서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였는데. 그녀는 미국에서 모금한 기부금을 활용하여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시설과 병원과 사회사업을 지원하였다. 또한 로다 선교사는 한국어를 잘 배워 현지 주민들과 교제하며, 기독교와 서양 문화를 소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인물로 현재까지 기억되는 강화도의 선교사 중 한 명이다.

 

대한성공회 강화 성당

 

대한 성공회는 물론 현존하는 한옥 교회 건물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곳으로 대한 성공회 초대 주교인 코프가 1900년도에 건립하였다. 경사지의 대지를 축성하여 입구 계단, 외삼문-내삼문-성당-사제관을 동남향 중축으로 배치한 외부공간의 구성이 불교 사찰 구릉지가람과 비슷한데 당신 한국 문화에 대한 포용력이 따듯하게 느껴졌던 공간이다. 교회 내부 공간은 바실리카 양식으로, 외관 및 외부 공간은 동양의 불교사찰향식을 따른다. 초기 성공회 선교사들의 토착화 의지가 매우 멋지고 시대를 앞서 나간 멋진 생각이라고 이해되었다.

 

대한성공회 온수리 성당

 

우리나라에 전래된 초기 서양 기독교의 교회 양식을 볼 수 있는 목조건물로 1906년 영국인 주교 조마가 건립한 곳으로 초기 성공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종교사 및 건축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온수리 성당 및 강화에 있는 성공회 성당은 다양한 사역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어, 교회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끝으로 서울과 강화도 지역의 성공회 성당을 기행하며 초기 선교사들의 성공회 토착화에 대한 의지와 당시 우리나라에 대한 문화 포용력과 이해가 매우 높았음에 감탄하는 시간들이 되었다. 이러한 시간과 경험을 제공해 주신 길목과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칩니다.

 

기행문 수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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