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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언니의 깨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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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언니의 깨는 일상 1 & 2

posted Feb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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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언니타이틀만들기700p.gif

 

 

 프 롤 로 그

 

황혼에-떠나는-여행_시포함.jpg

 

 

 

영언니타이틀만들기_넘버링1.gif

 

 

1월은 그렇게 가고

새해를 기다리고 있는 마음엔
일월은 어마 어마하게 크고 밝다.
그것이 가지고 올 가슴 벅찬
희망이 그러하기에~

정월 초하루를 딛고 서서
30리나 되는 지평선과
아득하나 닿을 듯 뻗친 산의 능선들,
대지와 저 푸른 하늘!
내 마음에 들어오는 것은
모두 내 것
거저 받은 선물들
새해에는 ‘복 많이’ 받았네!

정월(正月)이니
바르게 살려고 마음먹는 동안
빠르게 지나가 버리는 정월
좋은 일만 시작하려던 정월은
그렇게 가 버린다.

하루하루 살아가면
하루하루 사라지고
희망은 현실 속에서
자기 몸집을 줄여가고
우리들의 부푼 가슴도
졸아들기 시작하는데~

노래가 그리도 부르고 싶은 나이인가?
스마트폰만 열어도 골라잡으라는 듯
수많은 노래 항목이 펼쳐지는 시대
지구상에 모든 노래가 그 안에 들어 있다니…….

    *        *        *

#“날마다 노래 부르리” 결심 했으나
심호흡 한번 못 하고
온 종일 숨차게 돌아다니다가
우리 집 앞산 너머로 지는 해를 바라보면
숨이 멈출 듯 곱고도 아쉽다.

#“날마다 춤을 추리” 작심 했으나
겨우 쓰레기 버리러 갔다 오는 것,
편의점에 들려 1+1을 찾아보는 것들이
내 스스로 정의 하건데
어떤 마음으로 손과 발을 움직이느냐에 따라
어디에 눈길을 두느냐에 따라 그것이
‘고유동작’(authentic movement)이라는
춤이 될 수도 있다고......하!

이러다 해는 지고 어느덧 떠오르는 달에게
“나와 춤을 출가요?”(Shall we dance?)하며
고개 숙인다.

어디 그 뿐이랴!
#“날마다 깊이 기도 하리!”
간절한 마음먹었으나
주님과 딱 마주 앉는 그런 기도 없이
그의 주변만 맴돌다가
어둠이 깃든다.
그 어둠을 뚫고 들려오는 음성
“나는 너를 안다!”

나는 그제야
무릎 꿇는 동작과
입을 닫고 허밍(humming)을 하고 만다.
“나의 춤과 노래를 받으소서!”

1월은 그렇게 가고~
내게 2월이 온다면.......

 

 

 


영언니타이틀만들기_넘버링2.gif


2월이 되면

2월이 되면 어느덧
사람들은 봄타령을 시작하고
카톡방은 날마다 봄노래로 가득 찬다.

2월은 입춘을 품은 겨울 
겨울에 나는 봄을 기다리지 않으리.
나는 차라리 눈이 펑펑 오기를 기다린다.
못 다 운 울음 눈(雪)이 되어
슬픈 세상 고이 덮어 줄
   
     *      *

빙그레 미소 짓고 서 있는
저 다정한 눈사람 누구를 기다리나?
봄처녀는 못 만날 운명인데

봄이 오기 전
못 다한 겨울사랑
만끽 하련다. 나
겨울에는 봄을 기다리지 않으리!


김영-프로필이미지.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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