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의 책 소개 :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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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의 책 소개 :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 호프 자런 저, 김은령 역 | 김영사 

 

1969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 인구는 두 배가 되었고

… 평균 기대 수명은 12년 늘어났고

… 곡물 생산량이 세 배로 증가했고 

… 육류 생산량이 세 배로 증가했고

… 연간 도살되는 가축의 수가 돼지는 세 배, 닭은 여섯 배, 소는 50% 이상 증가했으며

 

이런 식의 목록은 34개나 나열된다. 저자인 호프 자런은 1969년에 미국 중서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이 책은 2020년 3월에 미국에서, 9월에 한국에서 출판되었다. 호프 자런은 자기가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2019년까지 50년 동안 세상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보여주었다. 어떤 영역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적절한 데이터를 사용해서 그 변화의 패턴을 보여주었다. 호프 자런은 뛰어난 학자이면서 재미있는 이야기꾼이다. 식량, 에너지, 지구 생태에 대해 일류 과학자라야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자기 자신과 주변사람들과 지구촌 사람들의 이야기랑 같이 엮어서 들려준다. 그래서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와 내 이웃의 이야기로 들린다. 

호프 자런은 “이 세상의 결핍과 고통은 필요한 만큼 만들어내지 못하는 지구의 무능함 때문이 아니라 나눌 줄 모르는 인간의 무능함 때문”이라는 헨리 조지의 말이 참말임을 실증적인 자료를 통해서 증명해 보인다. 인류의 10%가 엄청난 식량과 연료를 소비하여, 나머지 90%의 삶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이 부족해진다. 지구의 능력의 한계 때문이 아니라, 소유를 독점하는 인간의 행태 때문이다. 

저자의 말대로 궁극적으로 우리에게는 오직 네 가지 자원만 주어져 있다. 땅과 바다, 하늘 그리고 우리 서로다. 이 모든 것이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 위기는 서로 얽혀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저자가 태어난 1969년에는 이 지구의 사람들 대부분이 농촌에서 살았다. 오늘날에는 대부분 도심에서 산다. 지난 50년 동안 30억 명에 이르는 사람이 전 세계 도시 인구에 추가되었다. 1,0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사는 메가시티가 지구에 47개나 있다. 100년 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변화다. 나 자신도 대대로 농사를 짓던 농촌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큰 도시에서 살게 되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미 서울 생활이 17년째에 접어든다. 내 자녀와 형제들도 서울과 서울 인근에서 산다. 내 고향이 있는 강원도의 인구는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1970년에는 약 187만 명이었지만 2020년에 약 154만 명으로 줄었다.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인구의 80%는 이미 도시에서 살고 있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시골을 뜨고 있다. 도시에는 더 많은 사람이 살게 된다. 이들은 어떻게 풍요를 누릴까? 이들이 먹을 식량은 어떻게 공급될까? 

세계의 농지에서는 1969년보다 세 배 많은 농작물을 생산한다. 매년 10억 톤의 곡류를 생산하던 지구는 이제 30억 톤의 곡류를 생산한다. 농지 면적은 겨우 10% 늘었는데, 농작은 세 배가 늘었다. 단위 면적당 곡물 양인 수확량이 엄청나게 증가했다. 어떻게 이런 증가가 일어났을까? 

전 세계 비료 사용량은 1969년 이래 세 배가 되었고, 관개 능력은 두 배가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만 톤 이상의 살충제가 농경지에 뿌려지고 있다. 이것은 지구상 인구 한 사람당 500그램을 조금 상회하는 양이다. 1969년에 비해 세 배로 늘어난 양이다. 살충제는 벌레, 곰팡이, 박테리아를 죽이지만 인간에게도 해를 입힌다. 

1980년대에 유전자변형 농산물(GMO)이 나오기 시작했다. 3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전 세계 작물의 10%는 GMO 농산물이다. GMO 곡류는 유전자 조작을 거치지 않은 부모 세대 작물보다 영양분이 높고 물을 덜 필요로 하고 해충에는 더 강하다. 계속해서 앞 세대보다 나은 버전이 나오고 있다. 미국 과학아카데미는 GMO 농산물이 인체에 특별한 위험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GMO의 문제는 많다. 우선 소수의 기업이 그 품종을 독점한다는 사실이다. 더 나은 품종을 더 많이 생산하고 싶은 농부는 독점에 가까운 기업들과 거래를 해야만 한다. 농약과 GMO 작물은 다른 문제를 낳는다. GMO의 꽃가루는 인근 생태계로 옮겨져 다른 식물과 수정하게 된다. 새로 생겨난 종은 농약에 대해 내성을 갖추고, 농약은 더 독해진다. 이렇게 농약과 GMO 작물은 영원히 쫓고 쫓기는 게임으로 진행된다. 

호프 자런은 이와 같은 이야기를 석유와 가스와 전기 등 에너지 분야로 이어간다. 계속해서 변해버린 대기, 따뜻해진 날씨, 녹아내리는 빙하, 높아지는 수위, 다양한 생물의 멸종으로 이어간다. 

이 책의 결론은 이것이다. 지구는 너무 적은 자원을 놓고 살아남으려 애쓰는 많은 사람의 집이기도 하다. 우리는 소비의 해독을 시작해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을 줄이기 위해 행동을 바꿔야 한다. 호프 자런은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의 단계를 제시한다. 1단계: 나의 가치관을 살펴본다. 2단계: 정보를 모은다. 3단계: 가치체계에 합당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4단계: 자신의 가치관에 합당하게 개인 투자를 할 수 있을까? 5단계: 내가 속한 기관을 나의 가치체계에 맞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1~2단계는 방법을 일러주는 수준이다. 3~5단계는 결단을 하라는 요구다. 그렇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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