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봄에 광주 망월동에 방문했습니다. 거기에는 2년 간 같은 건물에서 공부하던 이한열 열사의 무덤이 있었고 잔디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모습은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5월의 마른 잔디는 더욱 초라한 모습으로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2022년 지나가던 길에 다시 방문을 하였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이한열 열사의 잘 꾸며진 비석과 영정 주위에 수많은 푸른 무덤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를 좀 더 좋은 모습으로 만들려고 희생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아야 했다는 게 아쉽고 아직도 더 있어야 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