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공감마당]

9bdbc4

따뜻한 사진 한 장

posted Mar 09, 2023
Extra Form
글쓴이 권태훈
발행호수 6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토에세이_IMG_2010(1)_resize.jpg

 

사진촬영 봉사를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복지시설에 찾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복지시설의 복도에는 잡지에서 본 적 있는 사진이나 교과서에 나오는 그림의 복제품 액자가 걸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끔은 시설 이용자들이 사진을 배우면서 찍은 다소 어설픈 작품이 걸려 있기도 합니다.

 

김포의 이주노동자 지원시설에 가서 눈에 확 띄는 사진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사진 입문교실 졸업작품 같은 액자들 사이에 있어 더욱 강렬하게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가가서 작가 이름을 확인하고 좋은 사진을 한눈에 알아본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사진에 있는 서명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작가 중에 최고의 사진작가(개인적 판단)의 작품이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그분을 만나기 전의 작품이라 감흥이 더 컸습니다. 직장생활과 세월호 기록촬영을 병행하던 바쁜 시기인데 사회봉사활동까지 하셨구나. 따뜻한 사진은 따뜻한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참고 : 김정용 <세월호 참사 5년> 개인전 소개기사 ▶

 

권태훈-프로필이미지2.gif


  1. 따뜻한 사진 한 장

    사진촬영 봉사를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복지시설에 찾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복지시설의 복도에는 잡지에서 본 적 있는 사진이나 교과서에 나오는 그림의 복제품 액자가 걸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끔은 시설 이용자들이 사진을 배우면서 찍은 다소 ...
    Date2023.03.09 Views130
    Read More
  2. 초상화

    끝겨울에 걸친 창문을 보니 당신이 생각납니다. 가까이 뵌 적도 멀찌감 다가갈 용기도 없었지만 존재만으로 힘이 됩니다. 춥고 갑갑한 겨울 당신의 초상화를 그려봅니다. 인자한 미소는 남실바람에 미친 듯이 요동치는 불안한 마음을 잡아줍니다. 맹렬하게 바...
    Date2023.02.08 Views131
    Read More
  3. 분향소 가는 길

    2023년 새해가 되면서 미루고 있던 이태원 분향소에 방문하였습니다. 사진을 좋아하고 인물사진을 많이 찍게 되면서 인물사진을 보면 눈동자를 보게 됩니다. 잘 찍은 인물사진의 경우 눈동자에 반사된 조명으로 전문가의 의도와 테크닉을 추측하곤 합니다. 하...
    Date2023.01.05 Views168
    Read More
  4. 변죽

    그릇이나 세간, 과녁의 가장자리. 변죽을 울리다. 핵심은 찌르지 못하고 곁가지만 건드린다. 세상이 변죽 거리며 본질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변죽시대, 경제는 생생내기에 변죽, 정치는 겉핥기로 변죽, 외교는 외줄타기로 위태로워 보입니다. 앙상한 나무 하...
    Date2022.12.04 Views216
    Read More
  5. 우리나라

    1991년 봄에 광주 망월동에 방문했습니다. 거기에는 2년 간 같은 건물에서 공부하던 이한열 열사의 무덤이 있었고 잔디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모습은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5월의 마른 잔디는 더욱 초라한 모습으로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
    Date2022.11.07 Views157
    Read More
  6. 이상한 나라의 토끼굴

    을지로 5가 국립의료원 옆에 훈련원공원이라는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훈련원'이라는 명칭은 이름 그대로 조선시대에 병사들의 훈련을 담당하던 관청이 있던 곳이라 합니다. 특이한 이름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한 때 스케이트보드를 배워보려...
    Date2022.10.03 Views186
    Read More
  7. 악한 늑대를 키우는 인간들

    인간의 마음에는 선한 늑대와 악한 늑대가 있다. 이 중 강하게 성장하는 것이 "내가 키우는 늑대다.''라는 인디언의 우화가 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뉴스, 신문, sns를 보면 분노, 슬픔, 소외, 혐오 등 악한 늑대밥만 가득하다. 마네킹의 마음에도 ...
    Date2022.09.03 Views195
    Read More
  8. 대한민국 맑음

    숭례문 성벽 너머로 멀리 광고판 문구가 보입니다. '대한민국 맑음' 바보 같지만 광고판 뒤의 구름은 천사의 날갯짓이며 '대한민국 맑음'을 나에게 계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이런 허튼 믿음이라도 없다면, 1987년 이전으로 퇴보하...
    Date2022.08.02 Views181
    Read More
  9. 터미널

    코로나19가 변검 하듯 가면을 바꿔가며 조롱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일상에서'좋아요'를 빵빵 눌러댔지만 큰 착각이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감염되었는지 한동안 개고생 했습니다. 앓고 나니 바이러스가 일상을 가상세계로 만들어 버린 ...
    Date2022.07.05 Views187
    Read More
  10. 포토에세이 - 기네스 신기록 만들어 봐요!

    기네스 신기록 만들어 봐요!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저녁 6시 경에 청와대 정문을 통해 퇴근을 하였고, 청와대는 더 이상 대한민국 국가수반의 집무실도, 관사도 아닌 곳으로 되었다. 그 동안 청와대 정문을 지키던 경찰은 대통령 퇴근 후 무슨 ...
    Date2022.06.06 Views18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