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을 통해 경북 고령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스쳐가는 여행이 아니라 지역에서 활동하는 경제인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라서 기쁘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공방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빈집을 수리하고 있는 곳을 방문하였는데 어수선한 마당 한 편에 오후 햇살을 받고 있는 감이 보였습니다. 어린아이들이 감을 먹겠다고 익히고 있는 것이라 합니다.
그 집 마당에 있는 감나무뿐 만 아니라 마을 여기저기에 주렁주렁 감이 달려있었습니다. 감나무가 이렇게 풍성한 이유는 수확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란 걸 알고 있기에 가을바람이 더 차갑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