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아파트 내의 나무가 잘려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을이 되면 떨어지는 과일과 나뭇잎 그리고 새똥이 주차된 차에 떨어지기 때문에 민원이 크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과일이 자동차 앞유리창에 떨어져 말라붙어 있는 것을 볼 때면 정말 난감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집 창가 쪽 화단에 있는 나무는 잘려나가지 않기를 기대했습니다. 집사람과 관리사무소에 요청을 할까 이야기도 했지만 소심한 부부는 쉽게 포기를 했습니다. 15년 동안 큰 나무로 자라서 아침마다 물까치가 날아오던 향나무는 이제 밑동만 남았습니다. 자동차를 아끼는 사람들의 마음이 클수록 나무와 새를 미워하게 만드는 것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