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길목협동조합 정기총회가 있었습니다.
협동조합의 3대 정신을 자주(自主). 자립(自立). 자치(自治)라고 말합니다. 스스로 주인으로서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적극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뜻이겠지요.
저는 길목협동조합의 정신으로 덧붙이고 싶은 또 하나의 단어가 있습니다.
자긍(自矜)입니다.
어쩌면 자긍심(自矜心)이야말로 사회선교센터로서 길목협동조합을 이끌어가는 힘의 원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길목의 사업들을 보면 개개인의 이익이나 집단의 영리를 추구하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 사회가 오늘 보다는 내일이 더 나은 사회가 되는 길을 찾는 사업들입니다.
심심프로그램 보다 정의롭고, 보다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회활동가들이 지치고 절망하지 않도록 돕는 마음치유사업입니다.
도시락싸들고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거리로 나와 국민들에게 호소할 수밖에 없는 분들 투쟁현장을 찾아 점심을 함께하며, 마음을 나누고, 연대하는 사업입니다.
월례강좌 길목월례강좌의 목록을 보시면 그동안 우리 사회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우리가 무엇을 고민했는지 마치 기억저장소 같습니다.
평화기행, 이야기가 있는 기행 길목기행은 쉼표 안에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여행입니다. 단순히 과거로의 여행이 아닙니다. 지난 역사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하는 물음은 어떻게 우리의 오늘을,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인가 하는 물음과 닿아있기 때문이죠.
월간 웹진 길목인 <길목인>은 길목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이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이야기를 펼치는 매체입니다. 필자가 모두 조합원입니다. 시간 날 때 찬찬히 지난 호들을 보시면 느끼실 겁니다. 고품격입니다.
길목협동조합의 자긍심(自矜心)!
어떻습니까? 앞으로 우리 함께 풍성하고 아름답게 키워 가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