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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길목과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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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 길목의 미래 방향과 제언

posted Jun 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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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사회적협동조합 길목에 바란다 2

길목의 미래 방향과 제언 

향린교회는 한국전쟁의 참화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자, 공동체 구성원 하나하나가 민족이 당한 고난의 역사에 동참하였다. 1993년 40주년을 맞이한 향린교회는 신앙고백 선언과 교회갱신선언, 통일헌법의 기초를 이루었고, 60주년을 맞아 40주년의 향린신앙고백선언 및 교회 갱신 선언을 선교적 차원과 일상에서의 실천항목들을 제안하고 우리 스스로 그것을 실행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사회선교 센터인 '길목'도 전쟁의 트라우마 극복, 고난의 역사에의 동참, 신앙고백과 갱신선언 그리고 사회선교 실천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21세기 초 사회적으로는 금융 및 보험업 이외의 모든 업종에서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통과되었고, 2013년 향린교회의 사회선교센터 준비위원회에서는 오랜 준비 끝에 협동조합의 형태를 띤 '길목'을 만들고 창립하기에 이른다. 본디 협동조합은 18세기 자본주의가 발흥하기 전부터 태동했다. 초기 자본주의 시대에는 경제적 약자인 노동자, 농민들의 생활은 피폐했고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공장주나 상인을 대항할 수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협동함으로써 보다 나은 생활을 개척하게 되었고 이것이 협동조합의 시작이었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자본주의 시장의 실패로 인해 어려움에 내몰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도심선교의 차원에서 새로운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길목의 사회선교적 소명을 위한 힘찬 발걸음이 만 오년이 지난 시점에서 나가야 할 5가지 목표를 제안한다.

 

1. 자활 및 돌봄 사업 등의 사회복지에서 소외되어 있는 노숙자 및 장애인들에 대한 커뮤니티 케어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되어져야 한다.

2. 방문교사 등의 비정규직 등 노동권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는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협동조합 결성 시 그간의 사회적 협동조합의 경험을 바탕으로 컨설팅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3. 청년 등 초기 자본 동원이 어려운 사람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해 소규모 창업을 시도하였을 때 주거와 공동식사 공간 등의 전진기지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

4. 도심철거로 인한 도시공동화로 발생한 낙후지역 등의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설립을 도모하여 스스로 사회안전망 구축과 지역개발 활성화를 도모해 갈 수 있도록 연대해야 한다.

5. 보건복지, 공동육아, 문화예술 등 사회적 목적 실현을 우선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해 나가도록 적극 연대해야 한다.

 

선교부의 모습이 사회부로, 성평등부의 모습으로 시대의 요구에 맞게 옷을 바꾸어 입듯이 '선언적 지향'은 물론이고 '현장성'을 위한, 민중을 변혁의 주체로서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운동에 동참해 나가는 과정을 길목이 담보해야 하며, 인생의 여정 속에서 당당히 삶의 주인으로서 협동하고 함께 삶을 맛보게 하면서 생애주기 동안 고독한 인생의 여정에 서로 간 ‘멘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참여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 두 가지 역할이 현재 한국의 병리사회 속에서 길목의 역사적 소명이다.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책임이 농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안전한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선택하려는 소비자가 없다면 그것을 생산하는 농부도 존재할 수 없다. 이런 것처럼 사회변혁 지식을 생산하는 지식인들이 있다면 그 이론과 지식을 배경으로 실천을 해나가는 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코디네이션 하는 존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러한 지식의 “나눔과 실천”의 관계는 길목 조합원간의 관계를 성숙시키는 다양한 형태의 만남의 장을 통해 민중들과 하느님이 주신 달란트대로 함께 나누고, 삶을 교류하며 서로 지지하는 관계를 맺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협동조합을 통해 경험한 나눔과 실천을 통한 훈련 과정은 스스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체로서 반드시 필요한 자질이다. 이러한 경험과 훈련 과정은 나로부터의 개혁에서 시작하여, 이웃과 함께 개혁하고 또 세계시민으로서 개혁을 향해가는 변혁의 길목에서 사회선교센터 길목은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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