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언니의 깨는 일상 6 - 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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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
                                   

                                          김영
‘하루’는 어디서 오는가?
나의 하루는 어디로 갈 것인가?
오늘은 어떤 하루를 살고 싶은지?

살아 있음은
‘하루’의 선물을 받았음이라.
이는 거절 할 수 없는 선물
살고, 삭히며
사는 맛을 제대로 느껴야 할 일
    *    *    *
씨앗을 심어
싹이 트는 것을 보듯
오늘 ‘하루’의 경이로움을
느낀다.

긴 호흡, 긴 시선으로
오늘 만나는 대상들과
깊은 사귐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내가 살고 싶은 오늘 하루는
인심(人心)을 나누고
천심(天心)과 맞닿는 하루를
살고 싶다.
    *    *    *
오늘 하루 길
걸을 수 있었던 근력과
온전한 마음과
맑은 정신!

석양빛에 핑 도는
감사의 눈물과
안도의 긴 숨으로
하루의 순례 길을 마치고
안식의 밤을 맞이할 때
주님의 품을 느껴보며
“너 하룻길을 잘 걸어 왔구나!
수고했으니 편히 쉬어라!”
이 말씀 듣는다면
나의 ‘하루’는 영원과
맞닿으리.

 

 

 

하루

‘하루’는 살아 있는 사람들의 관심꺼리요 얘기꺼리다.
죽은 이들에게는 더 이상 ‘오늘 하루’의 이야기는 없다.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어떤 하루를 살아야 할까?


    태초에 ‘하루’가 만들어졌다.
    빛은 낮이요, 어둠은 밤이라!
    밤이 지나고 낮이 지나면
    하루가 가고
    다음 날이 온다.(창세기)


또 밤이 지나고, 낮이 지나면 새 날이 온다.
이렇게 세월은 흐르기 시작했다. 밤과 낮을, 빛과 어둠속을
쉼 없이 걸어가는 것이 인생이다.
‘하루’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삶의 선물이다.
이 세상에서 숨 쉬는 동안은 거절 할 수 없는 선물이다.

창조주는 하루하루 우주만물을 지으시고
우리 인간을 특별히 마음먹고 지으셨다고 성경은 말한다.
사람은 이 하루의 흐름 속에서 밤과 낮을 반복하며
살아가게 되었고 이것을 우리는 일상’이라 부른다.
일상은 하루의 모습과 내용이다. 밤과 낮을 갖춘 그 모습 속에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다름 아닌 ‘삶의 이야기들’,
이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 ‘하루’는 지구상의 인구만큼이나 다양하다.

‘하루’는 방대한 그릇 같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고 작은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
개미공동체나 겨자씨 이야기로부터 사람이 태어나고 전쟁에서 죽고
멸망하는 이야기까지…….

우리 각자의 이야기 속에는 빛도 있고 어둠도 있고, 수많은 그림도 있다. 그 그림 속에 고향의 색깔이 보이고, 엄마의 부르는 소리는 모든 소리를 능가하고 온종일 바빴던 몸짓까지도 성스러운 춤으로 해석된다.

이 ‘하루’라는 시간과 공간은 신비하게도 채워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애쓰면 애 쓴 만큼 그것으로 채워지고 우리 각자가
‘나의 하루’를 위해 애쓰지 않아도 하루는 스스로 채우고 때가 되면
떠난다. 밤이 지나고 낮이 지나면 다음 날이 온다.
사람은 하루를 그저 살아 갈 뿐 그 ‘하루’를 더 머물도록 붙잡을 수도
빨리 지나가도록 떠 밀 수도 없다. 우리는 ‘하루’가 머무는 동안 채울 만큼 채우고 비울만큼 비울 뿐이다.

우리에게는 ‘일상’이 되어 버린 이 ‘하루’를 무엇으로 어떻게
채워 갈까? 이 질문이 바로 태초에 하루가 있기 그 이전에 창조주
자신이 가졌던 원초적인 질문이 아니었을까?
창조주는 우주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었고 우리는 ‘나의 하루’를
만들어 간다. 내 자신을 위해, 나의 이웃을 위해, 나의 세계를 위해
무언가를 만들어 가며 주어진 ‘하루’를 채워가는 것이 삶이다.

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분은 자신이 매일매일 만든 우주만물들을 보니 “매우 좋았다.” 우리의 ‘하루하루’삶은 과연 창조주가 보시기에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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