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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연재-終] 생태적인 경제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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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사회주의의 흐름

posted Sep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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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호수 이승무
글쓴이 84

자연의 순환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생태적인 경제를 찾아서

1. 쓰레기 제로운동과 순환경제

2. 경제사상사에서의 순환경제 관념

3. 자본주의 경제는 어떻게 순환과 균형에서 벗어나는가?

4. 인구문제와 경제 그리고 생태환경

5. 대안경제의 추구 1): 공동경제와 경제 민주주의

6. 대안경제의 추구 2): 협동조합과 대안화폐

7. 대안경제의 추구 3): 생태경제학과 탈성장

8. 제국문화에서 벗어나려는 아나키스트의 경제관

9. 생태사회주의의 흐름

10. 한반도에서의 순환적이고 생태적인 경제 발전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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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생태사회주의의 흐름


2023년 11월에 한국의 군소 진보정당 중 하나인 노동당 정책위원회에서는 정당 당원 연수 워크숍에서 "멸종이 아니라 생태사회주의"라는 세션을 진행하면서 "생태사회주의로 가는 길"과 "생태사회주의와 노동운동"이라는 두 건의 발표와 이에 대한 토론을 하도록 했다.


데렉 월 지음, 조유진 옮김의 "그린 레프트-전 세계 생태사회주의 운동의 모든 것"(2013)이라는 책은 원서가 2010년에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 10년 이상 되었지만 전 세계의 생태사회주의 운동의 출발과 흐름들에 관해 종합적으로 소개해 주는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생태사회주의 이론가로 미셸 뢰비(Michael Löwy)라는 프랑스계 브라질 사람이 10여 년 전부터 언론에서 간혹 소개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노동당이 생태사회주의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녹색평론 등의 매체를 통해 알려진 강수돌 교수는 비슷한 생각을 일과 노동의 문제를 포함하여 폭넓게 전개하면서 "생태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말하고 있으며 생태사회주의라는 반(反)자본주의적인 체제 전환의 방향에 큰 틀에서 일치하고 있다.


이러한 생태적인 시각에서의 좌파 반(反)자본주의적인 지향들에는 그 출발에서 보자면 앞에서 소개한 아나키즘과 마르크스의 시각에서 출발한 생태사회주의라는 두 흐름이 대별된다. 그러나 많은 사상가들과 운동가들이 모두 어느 한쪽 흐름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학문적으로 분류를 할 수는 있지만 사상가들과 운동가들이 누구나 어떤 학파를 추종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그런 계보를 추적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오해와 선입견으로 사람을 재단하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생태사회주의"(eco-socialism)라는 칭호는 2000년대 초에 세계사회포럼이 남반구에 속하는 지역들에서 열릴 때 각국의 대안사회운동자들이 모였고 그런 행사에서 생태사회주의 선언이란 문서가 발표된 것으로 인해 알려지게 되었다. 말하자면 생태사회주의는 지역적으로는 중남미, 인도와 같은 나라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기후재앙의 위기 시대에 서방세계가 이 위기를 배출권거래제나 CDM 사업, 바이오 에너지, '산림파괴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REDD+)' 등으로 새로운 돈벌이와 자본주의적인 사업확장의 기회로 삼아 온실가스 감축에는 전혀 효과가 없으면서 숲에 의존해 살아가는 토착민들의 삶의 터전을 붕괴시키고 생태계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과정을 보고 그 위선을 고발하는 데 출발점을 두고 있다.


기후재앙의 위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왜 유전개발을 금하는 논의를 하지 않고 왜 천연가스와 석유, 석탄의 채굴을 통제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은 보이지 않으면서 탄소배출권을 금융시장에서 거래하도록 하고 소비자들과 개별 기업들에게는 복잡한 탄소성적을 계측하는 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서 기후재앙의 위기 앞에서 뭔가 제스처를 취했다는 것으로 면피하면서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통제하는 일은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익을 앞세워 교묘하게 피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에너지원과 목재, 식량 등을 조달하는 농림수산업 등 1차 산업이 발달된 아프리카, 남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남반구의 나라들은 발달된 서방세계에 저렴한 원재료와 에너지원을 공급하면서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토착민들이 오랫동안 살아온 삶의 근거인 생태환경이 급속히 붕괴되어 왔다. 낮은 임금으로 다수 노동력을 활용하여 채취한 1차 산업의 산물들을 가공하여 수출하면서 삶의 원천을 수탈당하는 현실을 타개하는 것이 그 나라들에서는 민주주의 정치의 당면 과제일 수밖에 없다. 반(反)자본주의적인 생태사회주의가 보편적인 이념으로서 개발주의와 대립하여 발달할 수 있는 온상이 된 것이다.


볼리비아, 에콰도르, 쿠바, 브라질, 파라과이, 칠레 등의 좌파 정권은 기후재앙의 위기가 심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서방 세계의 무분별한 자원수탈, 유럽연합과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컨퍼런스들에서 나오는 위선적인 기후해법들을 질타하고 기후재앙을 실질적으로 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원을 무한히 흡수하는 물량팽창의 자본주의 체제의 전환과 열대우림의 보전과 토착민들의 삶의 방식과 문화의 존중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에서는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많이 정부에 들어갔던 지난 정권에서도 국내에서는 탈핵정책을 취하는 동시에 해외 핵발전소 건설 사업 수주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던 모순을 보여 왔다.


이른바 환경선진국이라는 유럽은 더 심각하다. EU 택소노미는 2023년에 핵발전소에 관련된 사업을 녹색경제활동으로 분류했다. 그런데 녹색경제활동으로 분류한 핵발전을 정의하는 기술적인 문서들에 핵발전 원료인 우라늄을 채취하는 활동은 그 범위에서 슬그머니 제외시키고 핵발전을 녹색경제활동으로 싸잡아서 인정한 것이다. 우라늄 원광석을 채취하고 가공하는 원료조달 단계에서 엄청난 생태독성이 유발되어 다른 에너지원들의 경우와 비교해서 그 정도가 적지 않은데, 이는 유럽 영토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산업상의 단계들이다. 그렇게 우라늄을 채굴하는 지역에서 채취되고 가공되어 온 핵연료를 가지고 유럽 내에서 녹색경제활동으로 핵발전을 하는 것을 인정해 주는 것이 EU 택소노미라는 것으로 환경정의 관념상으로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다른 대륙을 수탈해서 산업문명을 이루어 온 유럽의 관행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이런 위선적인 녹색정책을 중단시킬 힘이 산업화를 거치며 산업문명의 혜택을 누려온 한국을 포함한 서방세계에는 좀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남반구 나라들의 생태사회주의 정책들과 이념의 정당성과 존재이유가 돋보인다. 이런 생태사회주의는 소련식의 사회주의가 아닌 민주적인 정치제도의 틀을 전제로 강조한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가장 큰 위기는 기후재앙의 위기이지만 기후위기가 아니더라도 자본주의 시스템이 체제 내의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의 강화만이 아니라 자연과 농촌과 타지역, 타인종에 대한 착취와 수탈에 의존하여 지금까지 붕괴 위기를 넘겨왔다는 것은 케인즈주의적인 경제사상과는 명확히 다른 반(反)자본주의 경제학이 발달시켜 온 핵심 메시지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철학을 가진 정부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등장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앞으로 50년, 100년 혹은 그 이상의 세월을 내다본다면, 그 이후에는 기후재앙의 위기는 어떤 과정을 거치든지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살아 있는 자연인 지구 생태계 공동체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자신의 건강을 지키려는 강력한 자구책을 쓸 수 있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과정에서 각 나라들의 산업과 경제와 삶의 모습들은 지금과는 많이 다른 것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지금 제국의 위성으로 남반구 나라들의 수탈로부터 혜택을 누리는 한국에서도 바다 건너 먼 나라들의 생태사회주의를 유심히 지켜보면서 언제고 닥칠 거대한 재앙의 위기를 예상하고 에너지 집약적이고 자원 집약적인 산업구조 전환을 서두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참고: 생태사회주의 선언. -2009년 브라질 벨렝 세계사회포럼에서->


인류의 선택


인류는 오늘날 생태사회주의냐 아니면 야만이냐의 엄중한 선택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인류와 자연 모두를 착취하는 기생적 체제인 자본주의의 야만성을 더 이상 증명할 필요가 없다. 그것의 유일한 동력은 이윤을 향한 절대명령, 그래서 불변하는 성장의 필요성이다. 그것은 불필요한 제품들을 헤프게 만들어내어 환경에 있는 한정된 자원을 남용하고 독성물질과 오염요소들만을 환경에 되돌려준다. 자본주의 하에서 성공의 유일한 척도는 매일, 매주일, 매년 얼마나 많은 양을 판매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에는 인간과 자연 모두에 직접적으로 해가 되는 제품과 질병을 퍼뜨리지 않고는 생산이 안 되는 상품도 포함된다. 또 이 과정에서 우리가 숨쉬는 산소를 생산하는 삼림은 파괴되고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우리의 물, 공기, 흙을 산업폐기물 처분을 위한 하수도처럼 취급하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성장 필요는 개별기업에서부터 체제 전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준에서 존재한다. 주식회사들의 꺼질 줄 모르는 허기는 천연자원, 값싼 노동, 새로운 시장에 더 가까이 접근할 길을 찾는 제국주의적 팽창에 의해 촉진된다. 자본주의는 항상 생태 파괴적이었지만 우리가 사는 동안 땅에 대한 이러한 침탈은 가속화되어 왔다. 양적 변화는 질적 전환으로 넘어가고 있으며, 세상은 재앙의 나락으로 떨어질 모서리에 놓여 있다. 점차 더 많은 과학 연구결과들이 약간의 온도 상승만으로 돌이킬 수 없는 탈주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여러 경로를 찾아냈다. 그린란드의 빙하가 급속히 녹는다든지, 영구동토 지대와 해저에 매장된 메탄가스의 분출 같은 것이 파국적인 기후변화를 불가피하게 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냥 놔두면 지구온난화는 인간과 동식물의 생명을 초토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작물 수확량은 급감하여 대량 기근으로 이어질 것이다. 수억의 사람들이 어떤 지역에서는 기근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바닷물 수위 상승으로 소개될 것이다. 혼돈적인 예측 불가능한 날씨가 오히려 통상적인 것이 될 것이다. 공기, 물, 흙은 독성을 띨 것이다. 말라리아, 콜레라 그리고 그보다 더 치명적인 질병들이 모든 사회의 극빈층과 가장 취약한 계층을 덮칠 것이다.


생태위기의 영향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서 제국주의에 의해 이미 삶이 황폐화된 자들이 가장 극심하게 느끼게 된다. 그리고 어느 곳에서든 토착민들이 특히 취약하다. 환경파괴와 기후변화는 빈자들에 대한 부자들의 공격행위를 이룬다.


이윤 증대의 채워지지 않는 필요에서 비롯된 생태적 초토화는 자본주의의 우연한 모습이 아니다. 그것은 그 체제의 DNA에 내재하며 개혁으로 없앨 수 없다. 이윤 지향적 생산은 투자 의사결정에서 단기만을 고려하며 환경의 장기적 건강과 안정성을 고려하지 못한다. 무한대의 경제적 팽창은 유한하고 약한 생태계와 양립이 불가능하지만, 자본주의 경제 체제는 성장에 한계를 두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그 지속적 팽창의 필요성은 "지속 가능한 발전"의 이름으로 부과될지도 모르는 어떠한 한계도 무력화시킨다. 그래서 선천적으로 불안정한 자본주의 체제는 그 자신의 활동을 규제하지 못하며, 더구나 그 혼돈적이고 기생적인 성장으로 초래된 위기는 극복할 수 없다. 극복하려고 한다면 축적에 제한을 두어야 하는데 이는 성장하지 못하겠거든 죽으라고 하는 규칙에 목을 맨 체제에는 용납이 안 되는 대안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가 지배적 사회질서인 상태로 있다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참을 수 없는 기후 조건, 사회적 위기의 심화, 그리고 계급 지배의 지극히 야만적 형태의 편만이다. 제국주의 열강은 세계의 감소해 가는 자원을 계속 지배하기 위하여 서로간에 그리고 남반구와 싸울 것이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인류의 생활은 지속되지 못할 수도 있다.


자본주의의 변화전략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의 사정없는 증가의 결과로 나타나는 지구온난화의 위기를 포함한 생태적 파멸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들은 허다하게 제안된 바 있다. 이 전략들 대부분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전체 지구의 지배적인 시스템인 자본주의에 의하여 자본주의를 위해 고안되었다는 것이다.


생태위기에 책임 있는 전체 지구의 지배적 시스템이 이 위기에 관한 토론의 의제를 설정하기도 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자본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생산 수단을 지배하는 것과 같이 지식의 생산 수단도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것이 부리는 정치인, 관료, 경제학자, 교수들은 끊임없이 제안들을 쏟아놓고 있다. 이는 모두 세계의 생태학적 피해가 시장 메커니즘의 중단 없이 그리고 세계 경제를 지배하는 축적 시스템의 중단 없이 복구될 수 있다는 논제를 변형한 것들이다.


그러나 사람은 지구의 온전성과 자본주의의 이윤추구라는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하나는 포기되어야 하며, 역사는 대부분의 정책 수립자들의 충성심에 별 의문의 여지를 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생태적 파국으로 미끄러져 가는 것을 막을 능력이 기성의 수단들에 있다는 것을 근본적으로 의심하는 것이 전적으로 옳다.


진실로 겉포장의 속을 보게 되면, 지난 35년간의 개혁은 참담한 실패였다. 간혹 개선은 생겨나지만 시스템의 무자비한 팽창과 그 생산의 혼돈적 성격에 의해 불가피하게 압도되고 쓸려 나간다.


그 실패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가 있다: 21세기의 처음 4년간 지구의 탄소배출량은 1990년대에 비해 연간 거의 세 배에 달했다. 1997년도에 교토 협약이 있었는데도 그렇다.


교토 체제는 두 장치를 사용한다: 배출량의 일정한 삭감을 달성하기 위해 배출권을 거래한다는 "총량 및 거래"(Cap and Trade) 시스템, 그리고 고도로 산업화된 나라들의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이른바 청정 개발 체제(Clean Development Mechanism)라고 하는 남반구에서의 투자사업들이 그것이다. 이 수단들은 모두 시장 메커니즘에 의존한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킨 당사자들의 통제권 하에 놓인 상품이 된다. 오염자들은 그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도록 강제를 받지 않으며, 그들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탄소 시장을 조정하도록 그들의 금권을 사용할 것을 허락받았다. 이에는 훨씬 더 탄소에 기반을 둔 연료를 찾아내려는, 환경을 초토화시키는 탐사활동이 포함된다. 순응하는 나라들에 의해 발행될 수 있는 배출권의 양에 대한 제한도 없다.


결과에 대한 입증과 평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교토 체제는 배출량을 통제할 능력이 없을 뿐 아니라 온갖 편법과 사기의 온상을 제공한다. 월스트리스트저널도 2007년 3월에 언급한 것처럼 배출권거래는 몇몇 대기업에게 돈이 되겠지만, 이 놀음이 지구온난화에 대해 의미가 있으리라고는 행여나 믿지 말라.


2007년도의 발리 기후 회의는 앞으로의 기간에 훨씬 더 큰 오남용을 위한 길을 열었다. 발리회의는 최고의 기후과학이 내놓은 급격한 탄소 감축 목표(2050년까지 90%)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세계은행에 그 과정에 대한 처결권을 넘김으로써 지구 남반구의 민중들을 자본의 처결에 운명을 맡기도록 포기하였고 탄소 오염의 희석화를 더 쉽게 만들었다.


우리 인류의 미래를 긍정하고 지속하려면 혁명적 전환이 필요하며, 모든 개별 투쟁들은 자본 자체에 대항한 더 큰 투쟁에 힘을 모아야 한다. 이 거대한 투쟁은 단지 부정적이고 반자본주의적인 것에만 머무를 수 없다. 그것은 다른 종류의 사회를 선포하고 건설해야 한다. 이는 생태사회주의이다.


생태사회주의 운동은 구체적으로는 지구온난화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자본주의의 생태계 파괴의 재앙적 과정을 중지시키고 뒤집으며,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급진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생태사회주의는 사회정의와 생태적 균형의 비화폐적 가치에 기초를 둔 전환된 경제를 바탕으로 한다. 자본주의의 시장 생태학과 생산력 중심주의적인 사회주의 모두를 비판한다. 지구의 균형과 한계를 무시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생태적 민주적 틀 안에서 사회주의의 길과 목적지를 다시 정의한다.


생태사회주의는 혁명적 사회변혁을 필요로 하며 이는 성장에 제한을 두는 것 경제적 척도를 양적인 것에서 질적인 것으로 근본적으로 옮기고 또 교환가치 대신에 사용가치를 강조해서 필요를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이런 목표는 경제적 영역에서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하여 사회로 하여금 그 투자와 생산의 목표를 집단적으로 정의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생산 수단을 집단화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집단적 의사결정과 생산의 집단적 소유만이 우리의 사회 시스템과 자연 시스템의 균형과 지속성에 필요한 장기적 전망을 제공할 수 있다.


생산력 중심주의의 거부와 경제적 척도를 양적인 것으로부터 질적인 것으로 옮기는 것은 생산과 경제활동의 성격 일반을 다시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다. 가사, 육아, 간호, 아동 및 성인교육, 예술과 같은 필수적인 창조적이고 비생산적인 재생산적 인간 활동은 생태사회주의 경제에서 핵심적 가치를 갖는다.


맑은 공기와 물, 비옥한 토양, 그리고 화학물질을 쓰지 않는 식품과 재생 가능한 오염성이 없는 에너지원을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생태사회주의에서 수호되는 기초적인 인간의 자연권이 된다. 지방, 지역, 국가 및 국제적 수준에서의 집단적 의사결정은 "독재적"이 아니라 공동체적 자유와 책임을 사회가 지니고 그 권한을 행사하는 것을 뜻한다. 이 의사결정의 자유는 성장 지향적인 자본주의 시스템의 소외시키는 경제 법칙으로부터의 해방을 이룬다.


인간과 생태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구 온난화 및 그 밖의 위험들을 피하려면, 공업과 농업의 전체 업종들이 폐업하거나 축소되거나 구조 조정되어야 하며 다른 업종들은 개발이 되어야 하며, 그러는 가운데서도 모두에게 완전고용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한 급진적 변혁은 생산수단의 집단적 통제와 생산 및 교환의 민주적인 계획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투자와 기술개발에 대한 민주적 의사결정은 사회와 자연의 공동선의 장기적 지평을 위해 자본주의 기업, 투자자 및 은행에 의한 통제를 대체해야 한다.


인간 사회의 가장 심한 억압을 받는 인자들인 빈민과 원주민들이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전통들을 복원하고 자본주의 체제가 귀를 기울일 수 없는 자들에게 발언권을 주도록 생태사회주의 혁명에 전폭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지구 남반구의 민중과 빈민 일반은 자본주의적 파괴의 첫째가는 희생자들이므로 그들의 투쟁과 요구는 창출되어야 할 생태적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의 윤곽을 정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마찬가지로 성 평등은 생태사회주의에 필요요소이다. 여성운동은 자본주의적 억압에 대한 가장 활동적이고 목소리가 큰 반대자에 속해 왔다. 생태사회주의적 혁명적 변화의 그 밖의 잠재적 인자들도 모든 사회에 존재한다.


그러한 과정은 인구 대다수의 생태사회주의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 지지에 기초한 사회 정치적 구조의 혁명적 변혁 없이는 시작될 수 없다. 근로자, 농민, 땅 없는 자, 고용자의 사회 정의를 위한 노동 투쟁은 환경 정의를 위한 투쟁과 분리될 수 없다. 자본주의는 사회적 생태적으로 착취적 오염적이어서 자연과 노동 모두에게 적이 된다.


생태 사회주의는 다음의 사항들에서 혁명적 변혁을 제안한다:


  1. 에너지 시스템은 탄소기반 연료와 바이오연료를 공동체 통제하의 청정 에너지원인 풍력, 지열, 조력 그리고 특히 태양광으로 대체
  2. 교통 시스템은 민간인의 트럭과 자동차 사용을 급격히 축소하여 무료이고 효율적인 대중교통으로 대체
  3. 낭비와 고질적인 진부화, 경쟁, 오염에 바탕을 둔 생산, 소비, 건축의 현행 양태를 지속 가능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재화만 생산하는 것으로 그리고 녹색 건축을 개발하는 것으로 대체
  4. 식품의 생산과 배송은 가능한 한 지방의 식품 주권을 수호하고 오염을 야기하는 산업형 영농산업을 퇴출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생태계를 창조하며 토양의 비옥성을 갱신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는 것으로 변혁


녹색 사회주의의 목표 실현을 향하여 이론작업을 하고 실천하는 것은 우리가 또한 바로 지금 구체적이고 시급한 개혁을 위해 투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깨끗한 자본주의에 대한 어떤 환상도 가지지 않는 우리는 정부든, 기업이든 국제기구든 권력체들에 약간의 기초적이지만 필수적인 즉시적 변혁을 강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온실가스 배출의 급격한 그리고 강제에 의한 감축

- 청정 에너지원의 개발

- 광범위한 무료 대중교통 체계의 제공

- 트럭을 기차로 점진적으로 대체

- 오염 제거 프로그램의 창출

- 핵 에너지, 전비지출의 제거


이들 요구 그리고 이와 유사한 요구들은 그로발 저스티스 운동과 세계사회포럼의 핵심 의제에 있었으며, 이 두 운동은 1999년 시애틀 이후 자본주의 체제에 대항한 공동의 투쟁에서 사회 운동과 환경 운동의 수렴을 촉진해 왔다.


환경의 초토화는 컨퍼런스 룸과 조약체결로 중지되지는 않는다. 대중의 행동만이 결실을 이룰 수 있다. 도시와 농촌의 노동자들, 지구 남반구 민중과 원주민들이 도처에서 환경적 사회적 불의에 대항하는 이 투쟁의 전선에 서서, 착취와 오염을 일삼는 다국적 기업, 독성 물질을 뿌려대고 땅에 대한 권리를 빼앗는 농작물산업, 유전자 변형 종자의 침입, 현재의 식량 위기를 악화시킬 뿐인 바이오연료에 대항하여 싸우고 있다. 우리는 이 사회운동 환경운동을 더욱 진척시키며, 북반구와 남반구의 반자본주의 생태 운동 간의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


이 생태사회주의 선언은 행동 요청 격문이다. 공고화된 지배계급은 강력하지만 자본주의 체제는 매일같이 재정적 이념적으로 점점 더 파산상태에 처하여 그것이 야기하는 경제적, 생태적, 사회적 위기, 식량위기 기타 다른 위기들을 극복할 능력이 없다. 지방, 지역 및 국제적 모든 수준에서 우리는 사회적 생태적 정의에 토대를 둔 대안적 체제를 창조하기 위하여 투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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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대안경제의 추구 2 - 협동조합과 대안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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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24.06.04 By관리자 Views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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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대안경제의 추구 - 공동경제와 경제 민주주의

    자연의 순환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생태적인 경제를 찾아서 1. 쓰레기 제로운동과 순환경제 2. 경제사상사에서의 순환경제 관념 3. 자본주의 경제는 어떻게 순환과 균형에서 벗어나는가? 4. 인구문제와 경제 그리고 생태환경 ▶5. 대안경제의 추구 1): 공동경제...
    Date2024.05.07 By관리자 Views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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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인구문제와 경제 그리고 생태환경

    자연의 순환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생태적인 경제를 찾아서 1. 쓰레기 제로운동과 순환경제 2. 경제사상사에서의 순환경제 관념 3. 자본주의 경제는 어떻게 순환과 균형에서 벗어나는가? ▶4. 인구문제와 경제 그리고 생태환경 5. 대안경제의 추구 1): 공동경제...
    Date2024.04.07 By관리자 Views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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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자본주의 경제는 어떻게 순환과 균형에서...

    자연의 순환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생태적인 경제를 찾아서 1. 쓰레기 제로운동과 순환경제 2. 경제사상사에서의 순환경제 관념 ▶3. 자본주의 경제는 어떻게 순환과 균형에서 벗어나는가? 4. 인구문제와 경제 그리고 생태환경 5. 대안경제의 추구 1): 공동경제...
    Date2024.03.12 By관리자 Views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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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경제사상사에서의 순환경제 관념

    자연의 순환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생태적인 경제를 찾아서 1. 쓰레기 제로운동과 순환경제 ▶2. 경제사상사에서의 순환경제 관념 3. 자본주의 경제는 어떻게 순환과 균형에서 벗어나는가? 4. 인구문제와 경제 그리고 생태환경 5. 대안경제의 추구 1): 공동경제...
    Date2024.02.06 By관리자 Vi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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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쓰레기 제로운동과 순환경제

    자연의 순환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생태적인 경제를 찾아서 ▶1. 쓰레기 제로운동과 순환경제 2. 경제사상사에서의 순환경제 관념 3. 자본주의 경제는 어떻게 순환과 균형에서 벗어나는가? 4. 인구문제와 경제 그리고 생태환경 5. 대안경제의 추구 1): 공동경제...
    Date2024.01.07 By관리자 Views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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